조선의 어보, 그래픽 아트로 재창조 되다

김은혜 기자  grace@chtoday.co.kr   |  

브라운갤러리, ‘오마주 2013-문정왕후 어보 환국 기념전’ 개최

문정왕후 어보가 미국으로부터 환수된 것을 기념하는 미술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신사동 브라운갤러리는 오는 11월 26일까지 김남호 작가의 ‘오마주 2013, 문정왕후 어보 환국(還國) 기념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6.25 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도난 당했던 ‘문정왕후’ 어보가 미국 LA 카운티미술관으로부터 60여년 만에 고국으로 환수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어보를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역할은 김남호 작가에게 맡겨졌다.

어보는 조선시대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대표적 상징물 가운데 하나로서, 왕의 사후에는 종묘에 신위와 함께 모셔지는 역사적 문화 유물이기도 하다. 김남호 작가는 수년 간의 연구 끝에 우리나라 최초로 어보를 그래픽 아트로 승화시킨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남호 작가가 태조, 세종, 고종, 명성황후 등 총 14점의 어보를 주제로 그린 그래픽 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역사 속 유물로만 남아있던 어보가 예술 작품으로서 관람객들과 만나며 새생명을 얻게 된 것이다.

전시를 기획한 브라운갤러리 홍소민 대표(creative director)는 “문정왕후 어보가 돌아온다는 뉴스를 접하고, 우리나라 최초로 어보를 주제로 작품화한 김남호 작가에게 문정왕후 어보 환국 기념전 개최를 제안하게 되었다”며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42개의 조선왕실 어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한국의 뛰어난 전통문화유산이 창조문화로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운갤러리는 향후 해외 협업 전시 및 행사를 통해 김남호 작가의 작품과 한국의 역사적 유물인 어보를 세계에 알린다는 목표다.

또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김남호 작가의 작품을 문화상품으로 제작,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및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에서 개최하는 한국특별전에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문화상품으로 기획 수출하기로 결정했다. 문의:02-3443-6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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