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8일 한복협 월례회
오정호 목사(한복협 부회장, 대전 새로남교회)
뜻 깊은 자리에서 귀한 강의를 통하여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대한 애정을 품고 그 따뜻함과 아울러 고뇌의 흔적을 담아주신 세 분 발표자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같은 주제이지만 세 분 발표자께서는 다른 관점에서 한국교회를 향한 드리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응답자로서 몇 가지 느낀점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
먼저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님의 발표에는 한국교회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이 녹아있음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난 수십년 동안 한국교회와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동역자의 따뜻한 태도를 보여주신 박사님께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박사님은 서구교회 특히 독일교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구교회를 약화시키는 독소들을 학자적인 안목으로 명쾌하게 진단하여 제시해 주셨습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권위에 대한 도전과 불신
2. 이슬람 세력의 발호와 종교혼합주의
3. 동성애의 용인과 성경적 결혼관과 가정관의 쇠퇴를 통하여 서구 교회의 무너짐의 원인을 정확하게 제시하였습니다.
대안으로 제시하신 성령의 강한 역사하심과 참된 부흥의 경험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개입을 시사하는 바 적절하다 생각합니다.
또한 WCC에서 간과한 “영원한 생명”의 성경적 개념 정립과 그 적용은 여러 목회자들에게 도움을 주리라 확신합니다. 끝 부분의 한국교회를 향한 세 가지 조언은 오랜 친구의 당부이자 충고임을 기억합니다.
특히 북한교회를 위한 박사님의 염려와 회복에 대한 눈물어린 소원을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핍박을 당해서 정의가 유린당한 북한의 형제자매들을 위해서 공개적으로 기도하십시오!”
“소리를 낼 수 없는 저들을 위해서 소리를 지르십시오!”
외부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한국교회가 재복음화 되어야 한다고 조언해 주신 박사님께
은혜로우신 주님께서 사역과 건강의 복을 내려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님은 탁월한 신학자답게 세계교회의 동향을 진단해 주셨습니다.
구미교회의 영성상실의 이유를 포스트모더니즘 즉 종교다원주의와 동성애의 도전으로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WEA와 WCC의 성격규명후에 한국교회는 눈을 들어 세계를 바라보는 “지구촌의식 배양”을 필수 과제로 내놓으셨습니다. 동시에 균형 잡힌 기독교와 원색적인 십자가복음으로 한국교회를 체질개선하여 전 지구촌을 섬길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응답자로서 한국교회에 대한 신학적 진단과 더불어, 목회현장의 분석을 통항 제시가 덧붙여졌다면 더 강력한 도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예를 들면 현재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주일학교를 비롯한 청소년 젊은이들의 안타까운 현장을 공감하여 목회자들의 각성을 촉구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김박사님께서 제공해 주신 아시아복음주의연맹신학위원회(AEA:TC)자료는 신학의 흐름을 진단하는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첨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일웅 박사
정일웅 박사님은 독일에서 연구하여 학위를 취득하신 학자로서 통독의 신앙적 원리를 간파하였고, 통독후의 원리를 통하여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책임의 관점에서 제시하였습니다. 세계 정치, 경제 질서에 급속한 변화를 주목하도록 이끌었습니다. 또한 한국교회가 요구받고 있는 세계교회에 대한 책무의 각성 및 기여에 대한 결단이 시대의 흐름임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요청에 제대로 부응하기 위하여 한국교회는 보수와 진보가 상호 생산적인 관계를 맺을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실상 한국교회내의 보수와 진보의 불협화음은 교회 안 뿐 아니라, 교회 밖에 까지 불신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였습니다.
한국 최대 교단의 목회자를 배출하는 세계최대의 개혁주의 산실인 신학대학의 총장으로서 재직한 안목을 살려 신학도들의 의식전환을 위한 새로운 커리큐럼 개편 작업이 이루어지는 결과까지 기대한다면 어떠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신학도 시절부터 복음의 은혜 아래 연합을 추구하는 것이 학습되어 의식과 몸에 배게 함을 통하여 교파주의자로서 굳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파의 벽을 뛰어넘어 연합의 사명을 인지하는 체질을 가진 목회자로 계속 성장할 줄 압니다.
정박사님께서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성취해야 할 구체적인 과제를 5가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신 것은 많은 목회자들에게 적지 아니한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세 분 발표자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세워가는 영적자양분이라 믿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한국교회가 견고한 신학의 바탕위에 세워진 균형 잡힌 목회를 이루며, 목회현장의 열매를 뒷받침하는 풍성한 신학이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