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상황에 따라 영향받아
‘애기봉 성탄트리’가 올해는 점등되지 않는다. 국방부가 불허했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올해도 한 민간 교회가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예배를 신청했지만 국방부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최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54년 시작된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식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6월 제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계기로 재개됐다. 2011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함에 따라 중단됐고, 지난해에는 다시 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