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51표 중 171표 얻어 엄기호 목사 제치고 당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19대 대표회장에 현 대표회장인 홍재철 목사가 당선됐다. 이로써 홍 목사는 기존 2년 임기를 마치고 또 2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홍재철 목사는 1월 21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기총 제25회 정기총회 도중 진행된 선거에서 총 251표 중 171표를 얻어 78표에 그친 엄기호 목사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홍 목사는 “제 몸 하나 던져 한국교회 제2의 예수혁명이 일어나도록 하겠다. 그리하여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고 십자가의 위상을 반드시 세우겠다”며 “비록 어려운 교단, 힘든 교단이라고 낙심하지 말라. 일을 행하시는 이가 반드시 승리케 하실 것이다. 한국교회를 변화시키고 개혁시키는 데 우리 모두가 앞장서자”고 밝혔다.
홍 목사는 또 “한기총 개혁이라는 목표를 내세우고 시작한 변화의 드라이브를 존경하는 총대 여러분과 함께 저의 손으로 마무리 짓기를 원한다”며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고 신명을 다 바쳐 일하는, 한국교회가 만족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홍재철 목사는 최근 임시총회에서 대표회장 임기를 ‘2년 단임’에서 ‘2년 연임’으로 변경한 것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이 제기되면서 후보 자격에 논란을 빚었으나, 총회 전날인 20일 법원이 가처분을 기각해 이날 선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홍 목사가 당선됨에 따라 그가 내세웠던 기독교 박물관 건립, 노숙자 문제 해결, 필리핀 한기총 마을 조성, 한국교회연합과의 통합 후 퇴진 등의 공약이 향후 잘 이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연임을 위해 무리하게 정관 개정을 했다는 일각의 비판을 딛고 교계를 화합으로 이끌 수 있을지도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