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기자회견 열고 소감 밝혀… 한교연과의 통합은 ‘낙관’
한기총 대표회장 연임에 성공한 홍재철 목사가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한교연과의 통합에 대해 낙관한다고 밝혔다.
홍 목사는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대로 한교연과 통합만 이뤄진다면 본인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전혀 회의적이지 않다. 본인이 계속 대표회장을 하겠다고 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이쪽에서 홀딱 다 벗겠다는데 뭐가 문제겠느냐”고 말했다.
홍 목사는 “취임 후 9인위원회를 구성해서 한교연과 통합 논의를 진행하려 한다”며 “한기총이나 한교연 어느 한 쪽의 사람이 아니라 한국 기독교 전체에서 인정받을 만한 사람을 지도자로 세우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도 했다. 한기총 한교연 직원 모두 고용 승계를 하겠다고 덧붙이는 한편, 단체 명칭은 한기총으로 해야 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홍 목사는 이미 2년의 대표회장 임기를 수행한 자신이 다시 출마했던 것에 대해 “한국 교계를 다 검증해 봤지만 저 한 사람밖에는 일 못한다고 자부한다”며 “전심을 바쳐 진행했던 한기총 개혁이 희석될까 봐 본인이 다시 이 일을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합과 일치를 위해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며 “이번 회기 동안에 한국 기독교를 교통정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화합과 질서 유지는 별개 문제”라며 범법자에 대해서는 제명 등 징계를 할 뜻을 내비쳤다.
홍 목사는 또 “기독교 내부의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하지 않고 세상으로 나가게 하면, 안티기독교 여론이 조장되고 기독교가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게 된다”며 “한기총이 하는 일이 기분 나쁘다고 뛰쳐나가서 한국 기독교를 망치지 말고 다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일부 교단 임원회의 탈퇴 결의나 제4의 연합기구 구성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밖에 그는 필리핀 한기총 마을 조성, 노숙자 대책, 송사법률중재위원회 구성 등 공약에 대해 이미 정부 당국과 구체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