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고신·합신 등 보수교단 대책 모임… 정부에 입장 전달하기로
예장 합동·고신·합신 3개 교단 관계자들이 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합동총회회관에서 ‘종교인 과세’ 관련 대책 모임을 열고, 이 교단들의 입장을 정리해 정부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합동 ‘목회자납세대책위원회’ 위원장 라계동 목사를 비롯해 박종언 목사(합신 전 총무), 구자우 목사(고신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이 목회자 납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건 이번이 두번째.
이들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종교인 과세’ 입법화가, 한국교회 보수 교단들의 입장을 듣지 않고 진보측의 의견만을 편향적으로 청취한 결과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종교인 과세를 환영한다는 것이 마치 한국교회 전체의 입장인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는 것. 그래서 보수 교단들의 입장을 정리해 이를 정부측에 전달하는 한편, 언론 등을 통해서도 한국교회 및 사회 전반에 적극 알리기로 했다.
이들은 법으로 ‘종교인 과세’를 실시하는 것이 자칫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으므로, 자발적 납세나 봉사 등 사회적 섬김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이것이 단순히 “세금을 내기 싫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입장문’은 6일께 나올 예정이며, 합동총회는 7일 임원회에서 이에 대한 추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