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과세’에 대한 3개 교단 입장은 수정 거쳐 발표하기로
예장 합동 총회임원회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조직에서 직전총회장인 정준모 목사를 배제시켰다. 7일 열린 임원회에서는 선관위 위원장 김형국 목사, 서기 김재호 목사 등이 각각 선임됐다.
본래 직전총회장은 당연직 선관위원장을 맡도록 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준모 목사를 선관위 조직 자체에서 배제한 것은, 제97회 정기총회 파회 이후 1년 동안 교단에 파열음이 일어난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9월 제98회 정기총회 석상에서도 이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됐었으나, 결국 “(정준모 목사에 대한) 명예를 지켜주고 모든 걸 용서하자”고 매듭을 지었다. 당시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정준모 목사님께서 앞으로 목회를 잘 하실 수 있도록 그의 명예만은 높여 드리자”며 “다만 공직은 스스로 맡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법적 근거 없이, 또한 당사자가 사의를 표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직전총회장을 선관위원장에서 배제시킨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된다.
이밖에 선관위원에는 김봉용·노태진 목사, 박창복·이이복 장로(이상 서울서북), 정진모·김영옥 목사, 남상훈·김두봉·유도조 장로(이상 호남중부), 김종희·장태운 목사, 윤선율·정동만 장로(이상 영남)가 선임됐다. 선관위는 조만간 본격적으로 제99회 총회 임원 선거를 준비를 시작한다.
총회임원회는 또 최근 예장 합동·고신·합신 3개 교단 관계자들이 논의를 거쳐 작성한 ‘종교인 과세’에 대한 ‘입장문’을 추인하고, 수정을 거쳐 발표하기로 했다. 이 입장문에는 ‘종교인 과세’를 실시하는 것이 자칫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으므로, 자발적 납세나 봉사 등 사회적 섬김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임원회는 아이티구호헌금전용사태조사처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고, 전주서문교회와 제자교회 건은 3월에 다루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