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기독교개발협회, 시사회 열고 한인들에 홍보·관람 요청
영화 “하나님의 아들(Son of God)”이 미 전역 3000개 극장에서 2월 28일(이하 현지시각) 20세기 폭스사를 통해 개봉한다. 이 영화의 제작을 맡은 로마 다우니와 마크 버넷 부부는, 지난해 3월 미국 케이블 채널 히스토리를 통해 방영돼 화제를 모았던 더 바이블(The Bible)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천지창조에서 사도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성경의 내용을 10부로 구성했던 더 바이블은, 매회 1000만명 이상 시청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 영화의 감독인 크리스토퍼 스펜서와 예수 역을 맡은 포르투갈 출신의 배우 디오고 모가도(Diogo Morgado) 역시, 더 바이블에서 감독과 배우로 활약한 바 있다.
미주 한인 커뮤니티의 봉사단체인 한인기독교개발협회(KCCD)의 협력으로 10일 오전 10시 30분 LA CGV에서 LA 지역 한인 목회자 및 지도자를 대상으로 시사회가 열렸다. 자리를 가득 매운 관객들은 숨소리조차 죽인 채 2시간 30분으로 압축된 예수님의 발자취에 눈과 귀를 모았다.
영화가 끝나고도 예수의 삶이라는 무거운 주제 앞에 관객들은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환태평양영화제(Pan Pacific Film Festival·이하PPFF) 켄 안 대표는, 시사회 후 먹먹한 마음을 추스린 후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10년 만에 좋은 예수 영화를 만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특별히 한글 자막까지 넣어주신 것에 감사하다. 21세기는 미디어의 시대라고 한다. 좋은 크리스천 영화가 선교현장에서 얼마나 유용하게 쓰이는지, 선교 현장에 계신 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이후 미주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적 봉사단체인 한인기독교개발협회(KCCD) 임혜빈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와 한인교회에 이런 자리와 기회가 없었지만, 앞으로 이런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KCCD가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영화의 제작자인 마크 버넷이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특별히 한글 자막을 제작해 주었다. 한인 기독교 커뮤니티가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고 전했다. KCCD 박종대 이사장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영화가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글자막이 들어간 영화 개봉은 3개 지역(가디나, 오렌지카운티, LA)에 추진 중에 있다. 그룹 티케팅도 가능하며, 영화에 관한 자료는 www.sharesonofgod.com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주최측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영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