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아’, 상상력은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나

LA=주디한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노아, 격렬하고 맹목적 인물로 묘사돼… 크리스천 관객들 거부감

▲영화 ‘노아’의 한 장면. ⓒ파라마운트
▲영화 ‘노아’의 한 장면. ⓒ파라마운트

대런 아로노프스키(Darren Aronofsk) 감독의 영화 ‘노아(Noah)’의 시사회 이후, 크리스천 관객들은 이 영화가 노아라는 창세기 인물을 묘사한 방식에 비판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노아’를 본 크리스천 관객들은 이 영화가 성경 이야기에 충실한지 의심스러워했으며, 주인공의 맹목성과 격렬함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유대인인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같은 유대인 동료인 아리 헨델(Ari Hande)과 함께 이 스토리를 기획했다. 이 팀은 여러 개의 팔을 지닌 타락한 천사나 상상 속의 동물들 그려내는 등, 영화를 위해 상상력을 끌어 모았다.

첫 시사화의 이 같은 반응에도 불구하고 독실한 크리스천인,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롭 무어(Rob Moore) 부회장은 “거의 대다수의 크리스천 공동체는 이 영화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는 “이 영화의 핵심 주제는 창세기의 노아 이야기, 즉 믿음과 소망, 그리고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라고 주장했다.

무어는 아로노프스키의 상상을 더한 부분에 대해 “창세기에서 노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부분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변호했다.

무어는 “스토리텔링의 관점에서 중요한 점은 노아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믿음의 사람이었으며, 방주를 지으라는 명령을 받았고, 방주를 지어 살아남았다는 점”이라고 했다.
 
무어는 노아에 대한 감독의 복합적인 묘사를 지지하며 “사람들 대부분은 노아가 방주에서 나왔으며 그가 술에 취한 순간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지 않고 배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헐리우드 경영진은 마크 버넷(Mark Burnett)과 로마 다우니(Roma Downey)가 제작한 ‘더 바이블’(The Bible)의 노아와 달리, 아로노프스키가 자신의 미학적 스타일에 따라 이 영화를 빚어냈음을 강조했다.

한편 초기예산 125백만 불이 투입돼 아로노프스키의 영화 중 가장 비싼 영화가 된 “노아”는,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파라마운트 영화사(Paramount Pictures)의 압력으로 작년에 몇 가지 다른 버전으로 시험 상연됐다.

블랙 스완(Black Swan)의 감독이기도 한 아로노프스키는 미국 연예잡지 할리우드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에 “매우 화가 났다. 나에게 그런 요구를 한 사람은 지금껏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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