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는 지금 ‘성경 소재 영화’ 전성시대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r   |  

‘노아’, ‘선 오브 갓’, ‘엑소더스’, ‘더 리뎀션 오브 가인’ 등 잇따라 개봉

▲ 메인 포스터.
▲ 메인 포스터.

‘십계’, ‘벤허’, ‘쿼바디스’, ‘삼손과 델릴라’ 등 성경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붐을 이뤘던 1950~60년대에 이어, 다시 할리우드에 종교 영화의 시대가 도래했다. 예수의 일대기를 그린 대서사극 ‘선 오브 갓’(감독 크리스토퍼 스펜서)부터 ‘노아’, ‘엑소더스’까지 성경을 모티브로 한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가 성경에 다시 눈길을 돌리게 만든 것이 바로, 오는 4월 10일 개봉 예정인 ‘선 오브 갓’의 원작 드라마 ‘더 바이블’이었다. 성경을 충실히 재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1천만명 이상의 미국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더 바이블’은, 종교 소재의 영화가 대중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임을 다시금 보여줬다.

이러한 원작 드라마의 인기는 고스란히 영화 ‘선 오브 갓’으로 이어졌다. 미국 개봉 당시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선 오브 갓’은, ‘노아의 방주’, ‘모세의 기적’ 등을 압도적인 스케일로 풀어낸 것은 물론, ‘아브라함’과 ‘다윗’, ‘삼손’ 등 성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인물들을 차례로 등장시키며, 성경의 방대한 스토리를 속도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여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부터 부활까지를 다룬 신약성경 부분은, 어느 작품보다도 그 역사적 내용들을 가감 없이 표현해내 사실감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인 마크 버넷을 필두로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CG팀의 합세로 영화의 신뢰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 포스터.
▲ 포스터.

‘선 오브 갓’에 앞서 관객들과 이미 만나고 있는 작품은 성경 속 노아의 방주를 그려낸 블록버스터 ‘노아’로, 종교 영화의 스크린 부활을 알렸다. 러셀 크로우와 엠마 왓슨 주연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기도 한 ‘노아’는, 타락한 인간의 세상에서 유일하게 신의 계시를 받은 인물인 노아의 이야기를 스펙타클하게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세상을 집어삼킬 150일 간의 대홍수 등, 많은 장면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한편 이 외에도 성경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천 베일 주연,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는 홍해를 가르는 모세의 기적을 그려내 올해 말 개봉 예정이고, 윌 스미스 주연의 ‘더 리뎀션 오브 가인’은 제목 그대로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로, 현재 제작 중에 있다. 할리우드에 불어 닥친 종교 영화의 열풍은 더욱 더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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