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한 사람이 복음 듣고 회심하여 제자 되는 과정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전도의 기본 개념 제시하는 「전도학 개론」

전도학 개론
홍성철 | 세복 | 436쪽 | 16,000원

<전도학 개론>은 전도에 관심이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전도의 기본 개념을 제시하기 위한 책이다. 저자인 세계복음화문제연구소장 홍성철 박사는 세계적인 전도학 교수인 로버트 콜먼(Robert E. Coleman) 박사에게 훈련을 받고, 오랜 동안 전도학을 가르쳐 왔다.

총 5부로 구성된 책에서는 ‘효과적 사역을 위해 필요한 준비’, ‘그들 속으로 들어가는 동참’, ‘선포될 복음의 핵심적 내용’,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방법’, ‘그들을 성장시켜 지상명령의 삶을 살게 하는 방법’ 등을 개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틀은 ‘준비’를 제외하고, 1974년 로잔대회에서 발표된 ‘전도의 정의’에서 가져왔다.

1부는 복음을 구체적으로 전하기 전, 전도자가 알고 준비(preparation)해야 되는 부분들을 짚어준다. 저자는 “준비의 범위는 매우 다양해 이것만으로도 한 권의 책이 되고도 남을 것”이라며 전도의 의미와 동기와 목적, 전도할 때 장애가 되는 요소들, 전도하는 사람의 자세 등을 나열하고 있다. 전도의 정의만 해도 신학적·성경적·역사적·설교적·실제적·사회학적 등 여섯 가지로 접근하면서, 성경적·역사적·설교적 정의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흥미를 끄는 부분은 2부 ‘동참(presence)’. ‘전도 이전의 전도(pre-evangelism)’라는 동참은 전도의 목적 아래 사람들 속에 들어가 그들의 아픔을 듣고 필요도 채워 주는 등 그들과 함께 삶을 나누는 것인데, 저자는 “아무리 삶이 훌륭해도 그런 삶 자체는 복음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신뢰를 쌓은 후 반드시 입을 열어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을 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동참은 성경적으로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당신의 영을 불어넣으신 것, 모세를 통해 성막을 지으라 명하시고 그 안에 임재하신 것 등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요 1:14)’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는 “동참에 대한 비평도 없지 않지만, 복음을 효과적으로 선포하기 위해 동참의 필요성은 무척 중요하다”며 “역사적으로 동참은 오랫동안 진보 신학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로잔대회에서 이를 주요한 사역으로 받아들인 후 복음주의자들에게도 중요한 사역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다”고 소개한다.

복음을 불신자들에게 전하려면 우선 ‘접촉(contact)을 해야 하고, 그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의 필요(felt-needs)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이며, 이를 통해 열린 기회에서 우리는 변증론(apologetics)을 사용해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해야 한다. 저자는 이에 대해 상술하고 있다.

이후 3-4부에서는 전도의 본질인 선포(proclamation)에 대해 사영리를 위주로 한 메시지(message)와 함께 효과적인 방법들(methods)에 대해, 5부는 설득(persuasion)을 주제로 인간의 반응과 하나님의 역사, 구원의 확신과 성숙의 과정, 훈련의 필요 등 ‘전도 후의 전도(post-evangelism)’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복음을 전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하나님 나라는 영원히 완성되지 못할 것”이라며 “복음을 전해서 믿지 않던 사람들이 주님께 돌아오면 그만큼 하나님 나라는 확장돼 가고, 그 수가 차면 하나님 나라는 완성된다”고 결론을 맺는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가장 앞장서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이바지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라며 “그리스도인들이 신실하게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성령님께서 동행동사(同行同事) 하시면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된다”고 강조한다(살전 2: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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