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차제에 ‘오대양 사건’도 재조사해 달라”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한교연 바수위, ‘세월호 침몰’ 관련 촉구

세월호 소속 회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구원파 유병언 씨 일가로 알려진 것과 관련,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이하 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위원장 황인찬 목사, 이하 바수위)가 24일 성명을 내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교연 바수위는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 구원파 유병언 일가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제하의 이 성명에서 먼저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 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유병언 씨이며, 선원 등 90% 이상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유 씨는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구원파라 불리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속 목사로 활동해 온 인물”이라고 밝혔다.

한교연 바수위는 기독교와 구원파의 차이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믿음 이후에도 죄에 대해 회개하는 것과 다르게, (구원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아 의인이 되었기 때문에 회개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해 왔다”고 설명하면서, “구원파는 또한 그리스도인이 회개를 하는 것은 구원받지 못한 증거라면서, 스스로 죄인이라고 고백하면 지옥 간다고 주장하는 등 그릇된 교리로 성도들을 미혹함으로써 예장 통합과 합동, 고신, 기성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일찍이 이단으로 규정됐다”고 설명했다.

한교연은 또 “구원파와 관련, 집단자살이라는 전대미문의 ‘오대양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오대양 사건은 1987년 8월 29일 경기도 소재 공예품 공장 ‘오대양’에서 변사체 32구가 발견된 사건으로, 당시 이 사건의 배후에 유 씨와 구원파가 있다는 의혹이 집중 제기됐었다. 우리는 당시에 보다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뤄졌다면 오늘의 비극적인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판단하며, 차제에 당국이 이 부분까지도 철저하게 다시 조사해 의혹을 밝혀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마지막으로 구원파인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정통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를 혼동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교연은 “유 씨가 구원파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속 목사라는 보도를 접한 분들이 기독교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과 적대감을 드러내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구원파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한국교회와 전혀 무관한 이단 집단으로서, 기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분들이 건전한 한국교회 침례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와 혼동함으로써 또 다른 오해와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언론 매체들이 이 점을 각별히 유념해 보도에 임해 주실 것을 거듭 요청하는 바”라고 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

크리스천투데이는 지난 4월 18일 「청해진해운 실소유주는 구원파 유병언 씨 가족」, 4월 23일 「“세월호 선장과 직원 상당수도 구원파” 주장 제기」, 4월 28일 「세월호 참사, 교회 지도자들이 먼저 회개해야」 등 제목의 기사에서 유병언 전 회장이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총수이고 세월호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청해진해운 직원의 90%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인 것으로 드러났고 유병언 전 회장은 구원파 목사로, 오대양 사건과 관련된 사기 혐의로 지난 1992년 징역 4년이 확정됐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올해 5월 검찰 공문 확인 결과, 당시 수사 결과 오대양 사건이 구원파나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 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확인한 결과 청해진 직원의 10%정도만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 제도나 총수라는 직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유 전 회장이 오대양 사건 당시 본 교회의 목사로 재임했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일각에서 구원파에는 “한 번 구원받으면 죄를 지어도 죄가 아니다, 구원 이후의 범죄는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는 교리가 존재하고 이를 신도들에게 가르친다고 주장하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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