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평양마리아’, 북한 여인의 고통과 순교 그려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r   |  

현재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재 유니플렉스 3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평양마리아’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평양마리아’ 제작사 애즐글로웍스에 따르면, 20대부터 60대 이상 등 폭넓은 연령대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대학로에서 새롭게 뜨고 있는 창작 뮤지컬이라는 소문에 단체 관람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뮤지컬 ‘평양마리아’는 뮤지컬 ‘요덕스토리’, ‘탱큐코리아’ 연출 및 프로듀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각색 작업에 참여한 정성산 감독이 각본 및 제작 프로듀서, 최종찬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다. ‘평양마리아’는 실화를 바탕으로 7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무대에 오른 창작 뮤지컬이다. 제작 프로듀서 정성산 감독에 따르면, ‘평양마리아’ 극중 인물 정리화는 실제 북한에 존재하던 실존 인물의 삶을 바탕으로 각색됐다.

‘평양마리아’는 귀에 착 감기는 음악, 배우들의 가창 능력, 연기력 그리고 2중으로 제작된 스크린 기법은 관객에게 오감체험을 선사하는 3D 뮤지컬로 완성도를 높였다. 정성산 프로듀서의 극본과 기획력, 그리고 최종찬 연출의 역량이 모여 연극, 뮤지컬, 영화적 요소를 적절하게 결합했다. 

‘평양마리아’에는 최고의 연기력과 신이 내린 목소리로 주목받는 홍금단, 신효선, 김나희 배우가 주인공 ‘정리화’ 역을 맡았다. 홍금단, 신효선, 김나희 배우는 극중 평양 조선혁명박물관 해설원이자 한 가정의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엄마였다. 하지만 북한 당국에 의해 중국으로 불법 파견되어 외화벌이에 나선다. 남편과 쌍둥이를 잃은 후 기독교 신앙을 접하고, 스스로 북한으로 들어가 전도를 하다 순교하는 드라마틱한 삶을 신효선 표, 김나희 표, 홍금단 표 컬러로 연기한다.

흥행 뮤지컬들에는 반드시 웰메이드 뮤직 넘버링이 있듯이, ‘평양마리아’에는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평양마리아’, ‘축지법-그 품을’, ‘말해’, ‘사랑의 미로’, ‘편지’, ‘도주’, ‘오퐈’, ‘흑장미’, ‘나를 사자의 입에서 구하소서’, ‘찢어진 종이 한 장’, ‘날고 싶어’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노래는 김희원 작곡가가 만들었으며, 음악슈퍼바이저로 감수를 담당한 김혜진 동아방송예술대 교수, 임진현 음악감독의 협업으로 품격을 높였다.

한편 뮤지컬 ‘평양마리아’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재 유니플렉스 3관에서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30분, 7시 30분, 일요일 오후 3시, 7시(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된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또는 공연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시놉시스

조선혁명박물관 책임 해설원 정리화는 어느 날 남한 노래 ‘사랑의 미로’에 빠지며, 순수한 평양 남자 김광남과 만나 결혼해 쌍둥이를 낳는다. 그러던 중 남편이 선물로 준 MP3가 화근이 되어 신의주 노동단련대로 추방된다. 이후 남편을 살리기 위해 북한 책임보위원 요청에 의해 중국으로 위장 탈북, 창녀로 활동하며 외화벌이에 나선다. 그러다 하나님을 영접한 정리화는 친자매처럼 지냈던 동생 ‘김영숙’이 북한에서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 행동대장의 총구 앞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다 순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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