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통일 위한 강력한 무기… 반드시 들으실 것”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이하 쥬빌리)가 오는 6일 오후 1시 서울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본당에서 ‘교회가 살리는 통일’을 주제로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을 개최한다.
쥬빌리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국내외 교회들이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으로, 지난 2011년 출발했다. 이번 기도회는 특별히 쥬빌리에 동참하고 있는 미국, 폴란드, 호주, 일본 등의 해외 교회들이 참석하는 국제 모임이다.
쥬빌리 측은 이번 기도회에 대해 “남북분단 70년이 임박한 이 시점에,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따라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디아스포라교회가 연합해 복음적 평화통일을 준비하고, 한반도 통일이 민족회복을 넘어 열방에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단초가 될 것임을 나누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기도회는 통일엑스포, 북한사진전, 야외축하공연 등으로 짜인 식전행사에 이은 개회선언, 기수단 입장, 경배와 찬양, 말씀 선포, 기도합주회 등으로 구성될 1부 및 통일메시지, 선서, 축도의 2부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강사로는 최홍준(호산나교회 원로)·오대원(한국 예수전도단 설립자) 목사가 나선다.
무엇보다 이번 기도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해외에서 북한을 위해 기도하며 쥬빌리에 참여하고 있는 디아스포라교회가 함께한다는 점이다. 이들 중 일부가 4일 저녁 서울 국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도회 참석 소감과 통일에 대한 비전 등을 나눴다.
“기도, 통일의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
명병헌 목사(미국 시카고 쥬빌리 운영위원장, 스코키한인장로교회 담임)는 “쥬빌리를 통해 우리가 해외에서 외롭게 통일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며 “이번 기도회에서 서로 다른 나라들의 사정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보다 더 효과적이며 힘 있는 통일운동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역시 미국 시카고에서 온 임현석 목사(빌립보교회 담임)는 “쥬빌리의 활동들을 보며 주변 교회들이 신뢰를 갖고 동참을 문의하고 있다”며 “서로 다른 단체들이 통일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기도하는 것이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종오 목사(호주 시드니 쥬빌리 대표, 시드니행복한교회 담임)는 “과거 시드니 교계에서 북한에 대한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최근엔 커지고 있다”며 “쥬빌리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교회들이 한 마음으로 통일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교회들이 여기에 동참했으면 한다.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기도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헌종 목사(폴란드 바르샤바 쥬빌리 대표, 바르샤바한인교회 담임)는 “동유럽의 중심 국가인 폴란드는 북한과도 그 관계가 깊다. 이곳에서 쥬빌리 본부에서 온 기도제목으로 가지고 매주 통일을 위해 기도한다”며 “이 기도모임이야말로 저항 없이 서로를 하나로 묶어주는, 통일을 위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노나카 목사(일본 미야자키 쥬빌리 대표, 생명수교회 담임)는 “북한에 관한 뉴스는 일본에서도 큰 관심거리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왜 북한이라는 나라가 생겨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며 “개인적인 공부를 통해 그것을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 일본교회가 한국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쥬빌리를 통해 기도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쥬빌리 대외협력처장 오성훈 목사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해외의 교회들이 기도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이번 기도회에서 하나님의 크신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한다. 기도는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기도를 들으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쥬빌리는 기도회에 앞서 5일 오전 10시부터 사랑의교회에서 통일컨퍼런스도 진행한다. 이 컨퍼런스에는 김병로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연구교수), 송원근 목사(평화나눔재단 공동대표), 허문영 박사(통일연구원, 평화한국 대표), 손인식 목사(KCC 대표)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