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닌 사명 선언… 선교에 도움 돼야”
미국 귀넷 카운티 최대 교회인 ‘12스톤처치’에서 총기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귀넷데일리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는 오랜 논란 끝에 지난 4월 나단 딜 주지사의 서명으로, 다음 달부터 포괄적 총기허용 법안 ‘The Safe Carry Protection Act’가 시행된다. 이 법안은 지금까지 총기 휴대가 금지됐던 공공장소(술집, 특정 정부 건물, 예배당 등)에서도 총기 휴대를 허용하고 있다.
교회들의 경우 총기는 특정한 경우에만 허용될 예정인데, 개별 기관들의 경우 허용 혹은 금지를 결정할 권리를 갖는다. 매주 16,000명의 성도들이 4개의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12스톤처치는 후자를 택했다.
교회 재정부장이자 대변인인 놀우드 데이비스 씨는 “우리는 단지 이것(총기 허용)이 우리의 선교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혼란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고 본다. 우리는 정치적인 선언(Political Statement)이 아니라 사명 선언(Mission Statement)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씨는 12스톤의 사명에 대해 “하나님에게서 멀리 있는 이들”과 “정기적으로 교회에 가지 않는 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총기는 혼란만 줄 뿐이라고 재차 밝혔다. 로렌스빌, 둘루스 인근, 햄밀톤 밀 지역과 플로웨리 브랜치에 예배 장소가 있는 이 교회는, 이번 결정에 앞서 다른 교회들, 법률고문, 보험 관계자들, 경비업체 등과 충분한 상의를 했다고 한다.
데이비스 씨는 “우리는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길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대주교 역시 총기 허용 법안이 통과되자, 얼마 안 돼 조지아의 성당과 관련 기관들에게 총기 허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버키 존슨 노크로스 시장 역시 도시 내 중앙 건물들에서는 금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