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리 후보에 대한 KBS를 비롯한 언론들과 진보세력들의 왜곡과 매도는 ‘마녀사냥’에 다름 아니다. 우리 기독교계는 이 사태를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게 국한된 사안으로 보지 않는다. 문창극 후보가 기독교인으로서 교회 내 집회에서의 강연 때문에 공격을 당하는 것은 기독교를 공격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는 헌법에 보장된 <종교자유>와 <신앙양심>에 대한 심각한 폭력이요, 도전이다. 그러므로 이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음을 밝힌다.
일제 식민지 36년과 6·25사변의 처절하고 절망적인 환경을 극복한 자랑스러운 민족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문 후보자가 민족의 비극적 역사를 극복하고 세계 경제 10위의 국가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은총임을 강조한 것이지, 자기 민족을 비하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극히 일부 문장만 떼어 내어 반민족분자로 왜곡하는 언론의 ‘마녀사냥’식 보도는, 국민들의 공분을 조장하려는 ‘황색저널리즘’이며, 인민재판에 다름이 아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발언에 대하여 전혀 흠결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문 후보자의 강연 내용은 ‘애국애족’적이다. 기독교 신앙관은 하나님께서 인생을 사랑하시며, 하나님이 절대주권자로서, 인간세상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심을 믿는 것과, 아울러 인간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식한다. 그래서 기독교적 사관은 결국 하나님께서 인간 세상을 다스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독교적 사관을 피력했다고 해서 문창극 후보자가 자기 민족을 비하하고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한 친일 반민족분자로 매도하는 것은 언론과 일부 진보세력들의 천인공노할 만행이요, 폭력이다.
문 후보의 종교적 언어 가운데는 ‘애국애족’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악의적 제목으로 편집된 내용을 일삼는 것은 언론들과 진보세력의 심각한 범죄적 행동이라고 본다. 토막 낸 ‘악마의 편집’으로는 비이성적으로 잘못 흐르기 쉽다. 이성을 뛰어 넘는 감정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한다.
언론이 공기(公器)로 그 사명을 다함이 아니라,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 국론분열을 일삼고 있음에 우려를 넘어 분노한다. 언론이 보도 제목을 자극적인 것으로 미리 정하고, 내용을 그에 맞게 악의적으로 편집한다면, 정론을 버리고 교활함을 취한 것이다.
언론이 공직자로서의 타 종교인들의 편파적 발언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유독 기독교인에 관한 발언을 빌미로 기독교 공격의 호재로 삼아 하이에나 떼처럼 달려드는 것은, 기독교계를 가볍게 보거나 또는 억압하려는 책동으로 보여, 이를 분노케 하는 것이다.
KBS 보도 이후 불과 1주일도 안 되는 사이에 무려 11만 명의 사람들이 문창극 후보자의 교회 내 강연 동영상을 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으며, 그 중에 많은 사람들은 훌륭한 강연이라고 칭찬하는 사람들도 많았음을 알아야 한다.
차제에 언급할 것은, 모 종교가 문 후보의 교회 강연을 비난하며 기자회견을 자처한 것은, 일제 식민치하에서의 수많은 기독 독립 운동가들이 투옥과 살해, 교회들이 불탄 것은 말하지 않고, 자신들이 민족의 불행한 시절에 행하였던 유감된 친일에 대하여 사죄도 없이, 문창극 후보자의 애국적 강연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먼저 살핀 후에 발언할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
이번에 총리 후보자에 대하여 가장 먼저 비판적 보도에 앞장 선 KBS는 노조 방송에서 벗어나 공영방송으로서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기 바란다.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기독교계는 애국적인 시민들과 함께 KBS에 대한 소비자 운동도 불사할 것을 천명한다.
2014년 6월 17일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