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나님의성회, 24년째 지속적 성장… 라티노 증가가 한몫

애틀랜타=신디김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기독교 전체적 감소세와 대비돼

▲지난 2011년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렸던 하나님의성회 총회 모습.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지난 2011년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렸던 하나님의성회 총회 모습.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최근 미국 남침례회(SBC) 교세가 7년 연속 감소세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SBC 성도 수는 2013년 약 1,570만 명이었는데, 이는 2012년에 비해 약 20만 명 감소한 수치다. 미국의 가장 큰 개신교단인 SBC 뿐 아니라 많은 주류 교단들의 교세가 감소하는 데 반해, ‘카리스마적인’ 하나님의성회(Assemblies of God, 이하 AG)는 24년째 증가세를 이어가 주목받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오순절 교단은 2012년에서 2013년 사이 출석교인이 약 3만 명 증가했으며, 전체 성도 수는 309만에서 310만 성도로 약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G 내셔널 리더십 리소스 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2013년 미국 오순절 교단 내에서 137,373명이 ‘물 세례’를, 83,731명이 ‘성령 세례’를 받았다. AG에서 ‘성령 세례’란 개인적으로 방언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 숫자는 전년도 각각 131,713명과 81,345명에서 증가한 것이다. 2013년 ‘물 세례’ 숫자는 지금까지 최고 기록인 131,935명을 능가한 것으로, 하나님의성회의 증가세를 가늠하게 했다. 또 ‘성령 세례’는 지난 5년간 큰 변동이 없다가, 2013년 전년에 비해 대략 2천 명 가량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AG는 6,750만 명의 신자를 자랑하는데, 이는 누구라도 “AG교회를 자신의 모교회로 생각하는 이들”을 계수한 것이다.

미국 내에서 AG의 증가세는 미국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라티노 인구의 증가와 관계가 깊다. 라티노들의 신앙 색채가, 기도와 성령 세례를 강조하는 ‘뜨거운’ 오순절파 교단과 잘 맞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님의성회 총회장 조지 O. 우드 목사는 “국가적·국제적 성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미국에서 우리는 24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교단의 성장은 10만 좌석을 갖춘 11개의 스타디움을 채울 정도다. 진실로 성령께서 우리의 시대에 일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우드 목사는 “교단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전도에 대한 노력을 잊고 무사안일주의에 빠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동시에, 우리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 혹은 지역교회들이 충분한 복음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므로 100주년을 맞아 우리는 성령의 능력 안에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증인들을 세우고자 반드시 두 배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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