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주권적 선택’ 확실히 천명

52주 스터디 도르트 신조
김홍만 | 생명의말씀사 | 272쪽 | 14,000원
한국교회에서 교리와 신조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도르트 신조’ 관련 도서 출간도 이어지고 있다. 2년 전과 지난해에 각각 나온 <도르트 신조 강해(그책의사람들)>와 <도르트 신조(예영)>에 이어, 최근에는 <52주 스터디 도르트 신조(생명의말씀사)>가 나왔다.
저자는 <52주 문답 기독교 강요(지평서원)>, <52주 스터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52주 스터디 천로역정(이상 생명의말씀사)> 등 1년 동안 공부할 수 있는 ‘52주’ 시리즈를 잇따라 펴낸 한국청교도연구소장 김홍만 교수(국제신대)이다.
벨직 신앙고백서(1561)와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서(1563)가 나왔음에도, 구원에 있어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하던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이 득세하면서 칼빈주의자들과의 논쟁이 계속되자, 1618년 11월 13일 네덜란드 도르트에서 소집된 회의가 바로 ‘도르트 회의’이다. 회의는 이듬해까지 이어졌고, 1619년 4월 23일 ‘도르트 신조’가 채택된 후 5월 29일 회의는 마무리됐다.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인 ‘항의파’는 자신들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신조가 채택되기 석 달 전인 1월 14일 회의장을 떠났다.
도르트 신조는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에 의한 가르침을 확실히 천명하여, 이후 개혁교회들의 중요한 신앙적 기준이 됐다. 도르트 신조를 통해 ‘튤립(TULIP)’으로 잘 알려진 칼빈주의 5대 교리, 즉 전적 타락(Total depravity), 무조건적 선택(Unconditional election), 제한 속죄(Limited atonement), 불가항력적 은혜(Irresistible grace), 성도의 견인(Perseverance in the faith) 등이 체계가 잡히기도 했다.

저자는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작성된 도르트 신조는 잘못된 어그러진 가르침을 바로잡기 위해 성경적 가르침에 충실해, 복음의 교리들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게 한다”며 “특히 목회에 매우 유용하고, 성경적 구원을 이해하고 확신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르미니우스주의가 유행하면 교회는 구원의 도에 대해 무지하고, 스스로 거짓 확신을 가지며 종교적 행위에 근거해 교만하고 육신적이고 정치적 성향을 갖게 된다”며 “이러한 특징은 교회사 속에서 윌리엄 퍼킨스, 존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 아이삭 왓츠 등이 계속 지적해 온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책은 신조의 각 항을 주별로 나눠 자세히 해설하는 형식이다. 주요 내용 요약이나 주별로 그룹 스터디가 가능할 수 있는 핵심 정리 및 질문 등이 있었으면 더 유익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