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선진학교, 美 펜실베니아에 제3캠퍼스 개교

LA=주디한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크리스천 글로벌 인재 양성해, 다가올 시대 준비해야”

▲글로벌선진학교 미국 캠퍼스 개교 설명회가 7월 9일 LA 옥스퍼드 팔래스 호텔에서 열렸다. ⓒ주디한 기자
▲글로벌선진학교 미국 캠퍼스 개교 설명회가 7월 9일 LA 옥스퍼드 팔래스 호텔에서 열렸다. ⓒ주디한 기자

동성애 교육 정규교과 과정 편성, 교내 전도활동·성경공부·주기도문 금지, 창조론·지적설계론 교육에 대한 위법 판결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세속화 물결이 공교육을 휩쓸며 크리스천 학생과 학부모를 소외시키고 있다. 미국 공교육에 대해 크리스천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바른 진리를 수호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다가오는 시대를 이끌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크리스천 인재를 양성하는, 기독교 대안학교다.

“기독교 가치관을 기초로, 통일한국을 이끌어 갈 민족 지도자와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는 글로벌선진학교(Global Vision Christian School, 이사장 남진석 목사, 이하 GVCS)가 미국 펜실베니아에 제3캠퍼스를 연다. 2003년 충청북도 음성에, 2011년 경상복도 문경에 캠퍼스를 연 GVCS는 괄목할 만한 성과로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 졸업생들은 미국의 다트머스, 에모리, UC버클리, UCLA, 조지아텍 등을 비롯해, 휘튼대학, 리버트대학 같은 명문 기독교 대학,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호주, 프랑스, 홍콩, 일본, 싱가포르, 캐나다, 벨기에 등 최고 대학에 합격했다.

GVCS는 9월 정오(현지시각) LA 옥스퍼드 팔래스 호텔에서 미국 캠퍼스 개교 설명회를 열어, 한인사회에 개교 소식을 전하며 학교의 비전을 나눴다. 미주 한인 역사박물관 민병용 관장이 사회를 맡고, 한기형 목사(남가주동산교회)가 개회기도를 드렸다.

이사장 남진석 목사는 “다음 세대를 위해 필요한 것은 교육이다. 기적적으로 미국에 제3캠퍼스를 세울 수 있었다”며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는 통일이다. 저는 분단 상황이 그다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하나가 된 후 어떻게 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다. ‘우리 민족이 주체성을 갖고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시대 청소년은 엔터테인먼트에만 관심이 있다. 그러나 글로벌선진 학생들은 북한을 위해 기도하며, 북한 문제와 통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한다. 전 세계 인재들이 미국으로 모인다면,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그들과 관계 맺고, 세계를 위해 함께 일하면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미국 캠퍼스 설립 취지를 전했다.

펜실베니아주 챔버스버그(Chambersburg)시 스코틀랜드(Scotland)에 위치한 이 캠퍼스는 미국 참전용사의 자녀를 위한, 12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국립기숙학교였으나 미국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문을 닫았다. 이후 이를 인수한 와인브레너 신학대학원(Winebrenner Theological Seminary)이 GVSC를 글로벌 파트너로 정하고 캠퍼스 사용을 허가하면서 제3캠퍼스가 세워졌다.

남 목사는 음성과 문성 캠퍼스를 운영하며 얻은 확신을 갖고 제3캠퍼스를 열었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GVSC를 운영하면서 이 교육을 계속해도 될지 점검했다. ‘영어 뿐만 아니라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 독일어를 잘 할 수 있게 교육하면서도, 공부만 하지 않고 운동과 악기도 배우고, 세계의 선교 현장에 가서 경험하는 이 엄청난 일들을 학생들이 다 소화할 수 있을까. 게다가 농사도 시키고, 흙냄새 맡으며 눈물 흘릴 줄 알도록, 정서적으로도 충만하게 키울 수 있을까’ 생각하며 10년 동안 해보니, 결론은 ‘충분히 되는 일’이라는 것이다. 공부만 시키지 않아도 훌륭하게 성장한다. 한국의 밀착 교육과 미국의 창의교육을 융화해 교육하면 더 나은 교육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이번에 펜실베니아에 학교를 개교하게 됐다. 미국 일반 기숙학교의 절반 정도 가격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혼자 할 수 없는 일이기에 한인사회와 상의하며 해나갈 것이다.”

그는 신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무리 좋은 학교를 나와도 하나님을 모르면 쓸모 없다. GVCS은 새벽기도, 금요철야기도, 주일예배,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신앙의 뿌리를 심어준다”고 전했다. 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것은 제3세계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도 데려와 교육할 것“이라 밝혔다.

캠퍼스 소개 영상 상영과 질의응답 후, 페이스 김(골든게이트침례신학교 석좌교수) 박사와 데이빗 김 박사를 GVCS 교육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남진석 목사(오른쪽)가 페이스 김 박사(가운데)와 데이빗 김 박사(왼쪽)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주디한 기자
▲남진석 목사(오른쪽)가 페이스 김 박사(가운데)와 데이빗 김 박사(왼쪽)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주디한 기자

185에이커(약 23만평) 규모에 70개 건물과 실내체육관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시설을 갖춘 미국 캠퍼스는 2014년 가을학기부터 시범 운영을 하며, 한국 GVCS에 재학 중인 8, 9, 10학년생 중에서 학생을 선발한다. 정규 운영은 2015년 가을학기부터이며, 미국 영주권자 및 시민권자 8, 9학년 50명, 한국 및 외국인 학생 8, 9학년 50명을 선발한다.

성경, 신학개론을 영어, 수학, 과학, 사회와 함께 정규교과 과정에 포함해 가르치며, 축구, 배구, 미식축구, 오케스트라, 마칭밴드 등 다양한 특별활동도 제공한다. AP와 아너클래스가 있으며, 토플과 SAT 프로그램과 정체성 필수교육으로 태권도, 한국어 및 한국사 수업을 제공한다. 제자훈련, 수련회, 주일예배, 주중채플, 아침기도회를 통해 영성을 지도하며 20명 단위 기숙사 생활을 통해 생활지도를 한다.

GVCS 웹사이트에 따르면, GVCS는 교육심리학자 Bloom이 분류한 교육의 세 영역인 ‘인식적, 감성적, 정신·운동적 영역’에 균형 잡힌 발달을 목표로, 다양한 방안을 통해 이를 실험하고 발전시켜 왔다. 기독교적 가치관 교육을 바탕으로 소외된 자를 보듬고, 부정의에 당당히 맞설 줄 아는 인재를 키워 복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입학상담 및 문의: 한국 1588-9147 미국 070-7732-4877, 213-369-3112 http://www.gemge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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