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전 제자들처럼, ‘하나님 중심’으로 성경 읽어내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심플리 바이블> 활용방법 서울지역 세미나 열려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Veritas 제공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Veritas 제공

‘얇지만 묵직한’ 성경 개관서 <심플리 바이블(Simply Bible)> 활용방법을 전하는 서울지역 세미나가, 28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서울 합정동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71명의 목회자 및 신학생들이 참석해 <심플리 바이블> 저자인 신성관 목사의 강연을 청취했다. 신 목사는 <심플리 바이블>의 주요 내용들과 함께 ‘단순화’를 위해 생략한 절반 정도의 분량도 함께 강연했으며, 책에 등장하는 각종 도표들도 동원됐다.

세미나에서는 단순 암기와 문답 중심의 현재 기독교 교육이 가진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Why, What, How’를 생각하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새로운 패러다임인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읽는 성경’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신 목사는 “성경을 현재 순서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약 정경화를 확립할 당시, ‘복음서의 예수가 왕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구약의 순서를 배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성경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예수님의 제자들과 유대인들이 가장 기대했던 사상이 바로 하나님 나라(하나님의 통치)였다”며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직후 1세기 유대인들에게 ‘복음’은 예수 믿고 구원을 받는 걸 넘어,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도래하는 것이었고, 하나님 나라는 바로 하나님의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심플리 바이블>은 그러한 하나님의 계획 안에 어떠한 문제가 생겼고, 하나님께서 그 문제를 어떻게 신실하게 해결해 가시는가를 철저히 파고 들었다는 것. 그는 “1세기 유대인들에게 ‘복음’은 예수 믿고 구원을 받는 걸 넘어선,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 도래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신성관 목사가 강연하고 있다. ⓒVeritas 제공
▲신성관 목사가 강연하고 있다. ⓒVeritas 제공

신 목사는 “성경을 읽으면서 우리의 구원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야 할 주제가, 바로 성경 안에 단일한 스토리로 전개되는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신실하심’이라며 “자기중심적 성경 읽기에서 벗어나, 1세기 제자들처럼 ‘하나님 중심’으로, 삶의 자리에서 성경을 읽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성경을 읽을 때, 성경은 ‘하나의 이야기(단일 스토리)’가 된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신 목사는 성경 전체를 구약(창조-타락-예비적 언약-언약)과 신약(새 언약)으로 나눈다.

이 같은 ‘성경의 드라마’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나라를 세우시는 제1막 창조와, 제2막 인간의 반역(모세오경), 왕이신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인 제3막 이스라엘(역사서·예언서), 왕의 오심을 뜻하는 제4막 예수(복음서), 왕의 죽으심과 부활, 승천 이후 그 소식을 전파하는 제5막 교회(사도행전·서신서), 그리고 왕의 귀환을 예언한 요한계시록 등으로 단일 주제를 갖는다.

신성관 목사는 성결대 신학과와 동 대학원 목회학 석사, 신학전문 대학원(Th.M.)을 이수하고, 현재 성결대 일반대학원(Ph.D.) 신약전공 재학 중이다. 그는 지난 2012년부터 평신도 신학 세미나인 ‘베리타스 세미나(The Veritas Seminar)’와 온라인 강좌를 개설 중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그책의사람들, 세움북스 등의 출판사들이 협력하기도 했다. 신 목사는 제자훈련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한 이 같은 세미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문의: www.veritas7.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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