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288억원에 ‘최고가매각허가결정’… 교회 측, 이의신청
예장 통합 소속 충성교회(담임 윤여풍 목사) 판교성전이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이하 하나님의교회)에 매각될 위기에 놓였다. 법원은 지난 5일 하나님의교회에 ‘최고가매각허가결정’을 내렸다.
법원경매정보 사이트의 경매사건 검색 결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충성교회 판교성전은 감정평가액 약 526억원에 경매에 나왔고, 추가 취재를 통해 하나님의교회가 288억원에 입찰해 이 같은 결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매를 진행한 성남지원 성남6계에 따르면, 아직 충성교회가 완전히 하나님의교회에 매각된 것은 아니다. 현재 충성교회가 법원에 이의를 신청했고, 관련 사실을 송달받은 날부터 7일 안에 ‘항고 보증금’(매각대금의 10%에 해당하는 약 28억원)을 낼 경우, 법원은 몇 개월에 걸쳐 실제 매각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서울 일원동에서 지난 2010년 신도시 판교로 이전한 충성교회는 지하 5층 지상 7층에 연면적 2만5980㎡ 규모로, 3천석의 예배당과 각종 부대시설을 구비해 지역민들의 문화센터 역할을 감당하려 했으나 입당 3년 만에 경매 위기를 맞게 됐다.
한편 소위 ‘안상홍증인회’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하나님의교회는, 최근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의 건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