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C, 어린이-청년과 대회 함께하며 다음 세대 준비

애틀랜타=박현희 기자  atldaily@gmail.com   |  

[인터뷰] 신임 대표의장 서삼정 목사

▲KWMC 제27차 연차총회. ⓒ박현희 기자
▲KWMC 제27차 연차총회. ⓒ박현희 기자

▲KWMC 제27차 연차총회에서 신임 대표의장으로 선출된 서삼정 목사. ⓒ박현희 기자

▲KWMC 제27차 연차총회에서 신임 대표의장으로 선출된 서삼정 목사. ⓒ박현희 기자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대표의장 서삼정 목사, 이하 KWMC) 제27차 전국연차총회가 지난 3일(월·이하 현지시각)부터 5일(수)까지 아틀란타제일장로교회(담임 서삼정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에서는 서삼정 목사가 1년 임기의 신임 대표의장에 선출됐으며, 2016년 열리는 제8차 세계선교대회를 위한 제반 사항 점검 및 방향과 비전을 결정 등 의미 있는 모임을 가졌다. 더 구체적인 로드맵은 내년 5월에 뉴욕에서 있을 의장단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특별히 8차 세계선교대회는 김남수 목사(뉴욕프라미스교회)가 이끄는 어린이 선교운동인 ‘4/14 윈도우’와 청년 선교운동인 지킴대회(사무총장 이동열 선교사, 이하 GKYM)와 함께하기로 해, 역대 대회 중 가장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뿐만 아니라 규모 면에서도 가장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행사 장소로 기존에 사용하던 휘튼칼리지와 함께, 바로 인근에 위치한 다른 칼리지도 빌리게 된다.

또한 200개가 넘는 선택강의를 절반 가량으로 줄이고, 그 시간을 활용해 선교사들의 보고를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별 혹은 영역별 전략회의로 할애해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선교 전략과 대안이 나오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신임 대표의장에 선출된 서삼정 목사와의 인터뷰.

▲서삼정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서삼정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신임 대표의장에 선출된 소감은.

“이번이 세 번째 대표의장이라 크게 부담되지는 않는다. 함께 일하는 실무진이나 의장단들도 이제는 거의 후배들이고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와서, 일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2016년에 열릴 제8차 세계선교대회가 규모나 내용 면에서 많이 커지기 때문에, 임기 동안 이를 잘 준비하려고 한다. 우선 이번에 결정된 사항을 갖고 의장단에서 지속적으로 의견을 이메일로 나누기로 했고, 내년 5월에 만나 구체적인 의제들을 결정할 것이다.”

-KWMC가 미주 한인사회를 넘어 세계선교사적으로 갖는 가장 큰 역할과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가?

“우선 지난 30년간 KWMC를 통한 세계선교운동을 꼽을 수 있다. 미주 한인교회들로 하여금 선교하는 교회, 선교지향적인 교회로 나아가도록 인도해 온 것이 큰 보람이다. 또한 매 대회마다 수많은 선교사 후보생들을 발굴해 왔다. 원래는 2010년까지 1,000명의 선교사 후보생 발굴이 목표였는데, 현재 이미 3,700명 이상 발굴해 왔고 그 헌신자들이 대부분 청년선교운동인 GKYM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교파와 교단을 뛰어 넘어 전 세계 선교사들간 글로벌 네트워크 및 지역별 네트워크를 KWMC를 통해 갖게 된 점도 중요한 열매다.”

-KWMC 30년 역사를 출판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처음에 미주 한인이민교회가 세계선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애틀랜타에서 목회자들이 모여 2년 동안 2월 첫 주가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성령수도원에 모여 금식하며 기도했다. 당시 미주에 대표적인 목사님들을 초청했는데, 그분들이 최일식 목사, 고인호 목사, 이원상 목사, 한인관 목사, 이병희 목사, 손경환 목사, 그리고 나를 포함해 7명이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지금의 KWMC가 태동됐으며, 지금까지 발전해 왔다. 이런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 세계 곳곳의 신학교 도서관과 교회에 비치하는 것을 이번에 결정했다. 재정이나 시간, 인력이 적지 않게 필요하겠지만, 과거의 3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추진하기로 했다.”

-KWMC가 지금까지 30년을 1세대 목사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왔다면, 앞으로 30년은 누가 어떤 모습으로 이끌어 가게 될 것인가?

“이미 1세대 의장단들은 거의 다 일선에서 물러났고, 나와 장영춘 목사님만 남았다. 나도 몇 번이나 물러나고자 했지만 상징적인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만류해서 아직 일하고 있다. 대부분의 의장단들은 1.5세, 2세 목회자들로 거의 교체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 같은 사람이다. 더불어 세부적인 실무진들을 30년 이상 선교 현장 경험이 있으면서 선교학 박사학위 등 학문적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분들로 보강하려고 한다. 이미 준비된 분들이 적지 않아, 세대교체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다음 세대 지도자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30년은 철저히 다음 세대를 앞세우고 세우는 일을 할 것이다. 다음 선교대회부터 어린이 선교대회와 청년 선교대회를 함께하는 것이, 바로 세대교체의 이미 모든 준비가 됐고 이들이 이 운동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생각해도 될 것이다.”

-4년에 한 번씩 시카고 휘튼칼리지에서 개최하는 세계선교대회를 다른 지역에서 하기는 힘든가?

“매번 총회를 할 때마다 지역에 대한 의견들이 있었지만, 시카고에서 할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몇 가지 있다. 하나는 미주에서 차로 모일 수 있는 가장 중앙에 있는 지역이라는 점, 다른 하나는 KWMC를 초창기에 많이 도와주신 빌리 그래함 목사님을 기념하는 빌리그래함센터에서 모인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또한 휘튼칼리지에서 늘 많이 지원해주고 도와주고 있다. 엘에이나 뉴욕에서도 개최하기 원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지역대회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카고 교계에서 대회 때마다 헌신적으로 봉사해주시는데, 아무래도 여러 번 하다 보니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봉사자들을 모집하고 훈련해 준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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