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상징 무너뜨렸는데, 한국교회는 왜 가만히 있는가”
김국도 목사(임마누엘교회 원로)가 3일 오전 10시 청와대 앞에서 애기봉 등탑 재건을 위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김국도 목사는 “기독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무너뜨렸는데, 한국교회는 왜 가만히 있는가”라며 “애기봉 등탑 원상복구를 허락할 때까지 청와대 앞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특히 국방부가 한기총에 9m 높이의 성탄트리를 애기봉 등탑 자리에 세울 것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목사는 “9m 정도로는 북한에서 보이지 않는다”며 “원래 높이 대로 22.5m나, 혹은 50m 이상으로 세워서 한눈에 보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차제에 애기봉 뿐 아니라 도라산·철원·고성에도 사랑과 평화와 통일 염원을 담은 십자가 등탑을 세워야 한다”며 “이 일 만큼은 한기총과 한교연 등이 하나된 모습으로 함께 나서,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본인도 이 일에 적극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애기봉 등탑 건립 비용으로 2억원을 헌금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해병대 출신인 김 목사는 해병대 군복을 입고 이 시위에 나설 계획이며, 이에 전국 각지에 있는 해병대 출신 목회자들도 교단을 초월해 다수 동참할 뜻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