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도 목사, 애기봉 원상복원 위해 청와대 앞 시위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해병대 군복 입은 채 피켓 들고 항의… 탄원서도 전달

▲김국도 목사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김국도 목사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김국도 목사(임마누엘교회 원로)가 예고한 대로 3일 오전 10시 청와대 앞에서 김포시 애기봉 등탑 재건을 위한 1인 시위에 나섰다.

해병대 출신인 김 목사는 이날 해병대 군복을 입은 채 ‘애기봉 철탑 22m로 원상복원하라’ ‘민주국가의 표상 종교 자유의 상징 무적 해병의 기상 애기봉 철탑을 복원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김 목사는 이날 청와대 관계자에게 탄원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탄원서에서 김 목사는 “애기봉 십자탑은 1971년 건립돼 북녘땅에 성탄트리의 환한 불빛을 비추었다”며 “그 후 1987년경 대형 십자탑으로 개축하고, 각 교파와 교회들이 성탄절 전에 불을 밝혀왔다”고 했다.

이어 “북한 주민에게 희망을 준 십자탑이 최근 철거됐다. 그러나 오래되어 안전에 문제가 있었다면 기독교계의 협조를 얻어 충분히 재건할 수 있었다”면서 “왜 43년 동안 지켜온 자유의 등대를 철거해야 했는가. 이는 일관성 없는 대북·통일정책의 혼선을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이날 청와대에 탄원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진영 기자
▲김 목사는 이날 청와대에 탄원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진영 기자

그러면서 김 목사는 “대통령님께 간곡히 청원드린다. 북녘 땅의 동포들에게 희망을 다시 찾아 달라. 현 정부와 국방부가 반기독교적이 아니고 모든 종교를 존중하고 있음을 보여 달라”며 “금년 성탄절에도 분단의 현장에서 성탄절 기념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복구를 허가해 달라”고 탄원했다.

김 목사는 앞으로도 애기봉 등탑 재건을 위한 1인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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