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비판받고 있는 진화론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유신론자와 유물론자의 가상 대담

 
 

만화로 보는 진화론 비판
로버트 C. 뉴만, 존. L. 위스터 | 부흥과개혁사 | 160쪽 | 8,000원

<만화로 보는 진화론 비판>은 ‘지적설계론’이라는 입장에서 진화론을 비판하고 있다.

이 책은 ‘무크따’와 마찬가지로, 다윈주의를 지지하는 텔러(Teller) 교수와 자연 속에 남아있는 지적설계의 증거를 제시하는 퀘스터(Questor) 교수의 ‘가상 토론’이 등장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진화론의 과학적 문제점들이 비판받고 있다는 것.

‘무크따’를 보면 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이 과학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지적설계론이라는 ‘과학적 도구’를 통해, “자연선택이라는 메카니즘을 사용하면 지적 설계자의 존재를 가정하지 않아도 극도로 복잡한 생명체들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는 다윈주의의 허점을 파고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창조에 대해 “태초 이전부터 존재하던 지적 존재가 우주와 생명, 인간을 창조하고 설계했다”는 ‘유신론적 입장’과, “오직 물질-에너지만이 항상 존재해 왔고 생명의 기원은 분자에서 인간으로 임의적으로 진행된 진화 과정 속에 있다”는 ‘유물론적 입장’이 있다고 저자는 전제한다.

두 이론 모두 우리 삶의 방식에 심오한 영향을 미치지만 현재 학교에서는 유물론적 둘째 이론만을 공식적으로 가르칠 뿐,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유신론적 입장을 주관적 신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저자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만화’를 통해 이러한 가정들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

저자는 윌리엄 뎀스키의 <지적 설계>와 J. P. 모어랜드의 <창조 신화> 등을 참고하고 있으며, 만화가 끝난 부분부터는 각 장에 대한 간략한 배경 설명과 참고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다. <유신론과 무신론이 만나다>, <위기에 처한 이성>, <다윈주의 허물기> 등의 저자 필립 존슨은 이 책에 대해 “치명적일 만큼 정확하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한 트럭보다 재미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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