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 목사 사건과 장성택 처형 여파로 北 선교 난항”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오픈도어宣 김성태 대표, 2014 보고… “또 다른 선교의 문 열어주셨다”

▲오픈도어선교회 김성태 대표. ⓒ크리스천투데이 DB
▲오픈도어선교회 김성태 대표. ⓒ크리스천투데이 DB

한국오픈도어선교회 김성태 대표가 2014년 ‘종합 선교보고서’를 통해 북한 현지의 상황과 그곳에서 펼친 사역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그는 북한의 상황에 대해 “김정욱 목사 사건과 장성택 처형의 여파가 북한 땅 많은 지역에서 계속되었다”며 “함경도의 어느 주요 지도자는 2, 3의 소조 기도모임을 당분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저희에게 알려왔다”고 밝혔다.

또 평양 지역 교인들은 한 해 동안 초긴장의 나날들을 보냈고, 선교물품들이 거의 4개월 이상 북한 교인들에게 전달될 수 없었으며, 북한 장마당의 물가는 계속 불안정해 주민들이 고통을 당했고, 황해도의 교인들은 추수를 했지만 기근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으며, 그나마 거둔 곡식들을 지역 당국이 각종 명목으로 강탈해갔다고 했다.

이 밖에 김정은 우상화 작업은 가속화됐고, 건전한 경제정책 대신 체제 유지 등에 막대한 자금이 사용됐으며, 민심이 흉흉하여 평양에서도 반김정은 삐라와 벽보가 나붙고, 국경에서 북한 월경자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사역했던 조선족 교인이 백주에 납치되는 일이 벌어지며, 북한과 중국 당국은 선교사들과 선교 일꾼들을 차단하는 일에 맹렬한 기세라고 했다.

김성태 대표는 “이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북한 교인들의 육신의 생존을 돕는 까마귀 작전이 모두 5회 실시돼, 많은 생필품들과 양식들을 공급할 수 있었다”며 “베들레헴 작전을 통한 생명의 양식 전달은 북한 내부 사정으로 인해 오랜 지연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셔서 다시 문을 열어주심으로 목표보다 적은 분량이지만 북한 성도들이 필요로 하는 신앙서적들을 들여보낼 수 있었다”고 했다.

출애굽 구출작전은 원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북한 내부 사정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북한 교인들의 결단과 헌신과 용기로 인하여 몇 가정들을 구출해 낼 수 있었다고 했다. 다만 이들에 대한 계속적 돌봄, 적응 지원, 기도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경 안전가옥 사역과 보호처소 사역도 북한 내부 사정의 악화로 인하여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꾸준하게 계속돼 많은 결실이 있었으며, 현존의 사역인 두란노서원 작전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망은 밝다고 했다.

김 대표는 “하나님께서 어려움 중에도 위로하시며 불가사의한 그분의 손길을 나타내신다”며 “한쪽 선교 현장이 사탄의 치열한 공격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 또 다른 선교의 문을 열어주셨다”고 했다.

그는 “2015년도에는 새로운 추수터에서 그분이 이미 예비하신 알곡들을 거두게 될 것”이라며 이 모든 승리의 소식들을 자세히 전달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덧붙이는 한편, 이 사역을 위한 계속적인 기도와 후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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