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 5년… 피해 가정 55,335곳 도운 해비타트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국제CEO “기부자와 파트너, 그리고 봉사자들의 헌신 덕분”

▲해비타트에서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집을 지어주고 있다. ⓒ해비타트 제공
▲해비타트에서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집을 지어주고 있다. ⓒ해비타트 제공

아이티 지진 후 5년간, 해비타트는 거처가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해비타트는 지진이 발생한 지난 2010년 1월 12일부터 재난복구 사업과 차후 지역사회 개발활동을 통해 포르토프랭스, 레오겡, 사이몬 펠레, 꺄바헤 지역 55,335 가정의 276,675명에게 거처를 마련했다.

당시 지진으로 30만호 이상의 주택이 파괴되거나 피해를 입었고, 150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이들 중 약 8만명은 지난달까지도 여전히 난민으로 남아있다.

해비타트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가정이 영구 주택에서 살기까지 돕고, 장기적인 지역 발전, 재건 및 재개발, 포르토프랭스 사이몬펠레 마을 훈련 및 역량 강화 등에 힘썼다.

또 토지보유권의 법적 시스템을 다루고, 안정된 토지개발을 고무하기 위해 재산법 실무그룹 내에서 지도자 역할도 해 왔다. 이 그룹은 공유지와 사유지의 권리 보장에 대한 두 번째 매뉴얼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이티 국가 내 재산의 법적 규모에 관한 첫 번째 매뉴얼은 2013년 발표됐다.

▲완공된 집 앞을 지나는 아이들. ⓒ해비타트 제공
▲완공된 집 앞을 지나는 아이들. ⓒ해비타트 제공

국제해비타트 최고경영자 조나단 렉포드(Jonathan Reckford)는 “기부자와 파트너, 그리고 봉사자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지난 5년간의 해비타트 사업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아이티 사람들의 용기와 회복력에 경외심을 가졌다. 지역 사회 지도자들 및 아이티 정부와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해비타트는 지진 발생 후 며칠 뒤부터 초기 재난복구 사업으로 긴급 주택수리 장비세트 배부, 증축 가능한 과도기적 주거지 건설, 주택 피해 정도 평가와 주택 보수 및 재건축 등을 진행했다. 또 수천 명에게 더 안전한 건설 기술, 경제 분야에 대한 지식, 피해 평가, 재난 위험 감소, 사업 개발 교육 등을 제공, 약 2,100개의 단기 취업 기회를 만들었다.

또 2011-2012년에는 지미&로잘린 카터 프로젝트의 하나로 홈파트너를 포함한 자원봉사자들과 현지 노동자, 아일랜드 비정부기구인 Haven 등이 레오겡의 산토 지역사회에 300개의 영구 주택을 지었다. 이 주택들은 해비타트 후원사와 개인 후원자 외에도 미주개발은행의 다자간 투자기금, Samenwerkende Hulporganisaties 등 많은 기관 및 기업 기부자들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완공된 가옥들의 모습. ⓒ해비타트 제공
▲완공된 가옥들의 모습. ⓒ해비타트 제공

3만여명이 거주하는 포르토프랭스 사이몬 펠레에서는 사회 기반시설 사업, 주택 재건축, 교육을 포함하는 지방자치 발전 계획을 위한 지역사회 지도자 및 거주민들과의 협력을 진행했다. 해비타트는 그들의 전문지식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요구를 체계화하며 그에 대한 지원을 찾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역 의회와 함께했다.

또 포르토프랭스의 변두리에 거주하는 안락하고 저렴하고 안전한 주택과 지속 가능한 마을을 위한 새로운 기회들도 모색 중이다. 여기에는 지역사회 전체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와 장기 투자 기회들을 인식한 우선순위를 매기고, 가족들이 집을 짓거나 증축할 때 국제 건설 기준을 지킬 수 있는 기술 원조 및 훈련도 포함된다.

아이티 해비타트의 클라우드 유디 국장은 “이러한 대규모 재난은 복구에 수 년이 걸린다”며 “진전도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해비타트와 아이티의 주택 분야에 관련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함께 장기적인 주택 수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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