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살 길은, ‘섬기러 오신 예수님’ 배우는 것”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우남식 목사, ‘마가복음에서 만난 예수님’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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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에서 만난 예수님
우남식 | 킹덤북스 | 620쪽 | 20,000원

성경 각 권을 대상으로 ‘~에서 만난 복음’ 시리즈를 저술하고 있는 우남식 목사(대학마을교회)가, 이번에는 복음서를 대상으로 ‘~에서 만난 예수님’ 시리즈를 시작했다. ‘복음’ 시리즈는 2011년부터 매년 창세기와 로마서, 사도행전 등이 발간됐다.

우남식 목사가 이번에 펴낸 <마가복음에서 만난 예수님(킹덤북스)>은 마가복음에 가장 잘 나타나 있는 ‘섬기러 오신 예수님’을 중심으로, 마가복음 전체를 53차례에 나눠 강해하고 있다. 마가복음에서는 이 외에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영적 권위자이신 예수님’, ‘제자를 양성하신 예수님’, ‘행동하신 예수님’ 등을 증언하고 있다.

우 목사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하나님나라의 모든 영광을 버리시고 ‘섬기는 종’으로 오셨다”며 “요즘처럼 ‘섬김의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도 없는데, 오늘날 한국교회가 살 길은 섬기러 오신 예수님을 배우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교회나 사회의 모든 직임의 목적은 섬김에 있으나, ‘섬김 받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교회나 사회가 늘 시끄러운 것”이라며 “우리는 복음의 절대성을 영접하고, 죄로 인해 어두워진 세상에서 복음의 횃불, 복음의 깃발을 들고 세계 땅끝까지 만민에게로 나가야 한다”고 서문에서 밝혔다.

우 목사는 “종의 자세로 섬겨야 한다”고 단언한다. 종의 자세로 섬기지 않으면 ‘나는 이 만큼 했으니 너도 이 만큼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 때 우리는 불평하게 된다는 것. 그러나 종은 그 자체가 ‘섬기는 자’이기 때문에, 요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없다. 그러므로 섬긴 후에 자신의 의를 구하거나 내세우지도 않는다(눅 17:7-10).

구체적인 섬김의 도(道)는 말씀과 기도, 섬김의 본 등 잘 알려진 사항들 외에 ‘관심’을 꼽았다. 관심에 대해선 “사람들은 지나친 관심이 실례라고 생각하지만, 관심은 사랑”이라며 “관심에는 희생과 헌신과 겸손과 이해가 요구되고, 관심을 가지려면 자존심을 버리며 이기심을 깨고 마음을 넓혀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람의 위대한 정도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느냐에 비례한다”며 “아기와 자기에게만 관심을 갖게 되면 한 아내의 남편과 아버지밖에 되지 못하지만, 세계에 관심을 가지면 세계인이 된다”고 전한다. “관심의 폭과 깊이는 섬김의 바로미터”라는 것.

▲우남식 목사.
▲우남식 목사.

우 목사는 “예수님께서 섬기러 오셨듯, 우리도 집에서, 직장에서, 각기 공동체 내에서 서로 섬기며 살기를 기도한다”며 “세상의 자리는 제한되어 있지만, 누구든지 예수님을 배우기만 한다면 위대한 사람이 된다”고 역설한다. 섬기는 곳에 은혜와 기쁨, 사랑과 용서가 있고, 섬김이 있는 곳이 바로 천국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부록으로 53차례의 강해 내용에 대해, 세 가지씩의 ‘성경 공부를 위한 질문’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 우남식 목사는 37년간 캠퍼스 개척 및 동유럽 자비량 선교사 파송 등에 헌신했으며, 국제신대 상담복지학 교수, 인하대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충남대를 졸업하고 해병대를 중위로 전역한 후 국제신대(M.Div.eq.), 인하대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최근 2004년과 2014년의 ‘대학생의 성의식과 가치관’을 비교한 논문을 발표하고, 본지를 통해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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