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자연 계시, 구속 계시로 연결되는 사역”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제16회 창조론 오픈포럼서 조덕영 박사 발표

▲창조론 오픈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창조론 오픈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제16회 창조론 오픈포럼이 7일 서울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송인규 목사(한국교회탐구센터)가 설교한 개회예배에 이은 논문발표로 진행됐다. 다수의 학자들이 창조론 관련 다양한 논문들을 발표했다.

▲조덕영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조덕영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먼저 조덕영 박사(창조신학연구소 소장)는 ‘예수의 자연 계시’를 제목으로 한 발표에서 “예수 비유에 피조 세계의 사물들, 즉 생명과 빛, 생수 등이 유비의 제한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동원된다”며 “그것은 복음서의 자자들 뿐 아니라 예수께서도 친히 사용하는 유비였다. 예수는 이 창조 계시, 자연 계시를 구속 계시의 접촉점으로 부단히 사용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조 박사는 “이것이야말로 예수의 자연 계시가 단순한 자연 계시와 자연 신학에 그치지 않고 구속 계시로 연결되는 사역임을 말해준다”며 “그 때 비로소 자연 계시는 이신론(理神論)에 머무르지 않고 복음적 창조주 하나님 계시로 나아간다”고 했다.

그는 “예수를 창조주 하나님으로 인식하는 것은 기독교 신학의 핵심이요 기독론의 중심”이라며 “예수의 자연 계시가 자연을 초월한 가운데 전개되는 것은 삼위의 제2위이신 창조주 하나님, 예수의 모습을 드러낸다. 사도 바울도 그리스도가 인간만이 아닌 모든 피조물의 창조주임을 언급한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조 박사는 “예수의 자연 계시는 두 가지 측면, 즉 자신이 곧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시요 동시에 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내는 구속 계시를 향한 연결고리를 제공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신론의 영향 속에서 ‘자연에 의존하는 신학이 계시를 뒷받침하기보다 희생시켜 왔다’는 생각이 20세기 신학을 지배해 온 것은 분명 사실”이라며 “그래서 지난 세기 신학자들이 자연 계시의 합리성을 알면서도 자유주의 신학자나 무지한 신학자라는 공격을 염려해 자연 신학이라는 언어의 불충분성 때문에 자연 계시의 유용성조차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아울러 조 박사는 “삼위의 제2위이신 ‘창조주 하나님, 예수’가 바라보고 언급하고 사역한 공생애를 통한 창조 계시(자연 계시)를 밝혀 보고 구속 계시로 연결하기 위한 접촉점을 찾는 작업으로써의 예수의 자연 계시에 대한 추적은 신학적 미로이기는 해도, 의미 있는 작업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허정윤 박사(평택대 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역사신학 전공)는 ‘과학적 무신론의 시발점으로서 <공산당 선언>에 대한 비판’을 제목으로 발표했다. 허 박사는 “1848년,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유물론을 바탕으로 세상의 모든 종교와 사상들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공산당 선언>을 발표했다”며 “이렇게 하여 무신론적 공산주의 유물론이 처음으로 역사적 모습을 드러냈다”고 했다.

허 박사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은 혁명의 동력을 얻기 위해 러셀이 지적한 바와 같이 ‘아득한 이상으로 (신의) 재림과 비슷한 것’을 제시하면서 프롤레타리아를 선동하는 것”이라며 “결국 마르크스-레닌주의라는 헛된 이상, 즉 과학적 무신론에 현혹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추진했던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세계 각지에서 숱한 희생자만 남기고 실패의 역사로 평가된 것이다. 그것의 시발점은 바로 공산주의의 경전 <공산당 선언>이었다”고 했다.

이 밖에도 이날 이신열 박사(고신대), 박해경 박사(백석대), 박찬호 박사(백석대) 등이 각각 ‘멜랑히톤의 창조론’, ‘과학적 신학이란 무엇인가’, ‘<생명공학과 인간의 미래>에 대한 신학적 평가’ 등을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포럼 후에는 신간 「기독교와 창조론」에 대한 북콘서트가 진행됐다. 창조론 관련 종합연구집인 「기독교와 창조론」(일용할양식)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창조론 오픈포럼’의 논문 120여 편 중 엄선된 20여 편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은 창조론 연구의 3대 축인 ‘성경·신학적 연구’, ‘과학적 연구’, ‘교회사적 연구’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창조론의 중요성, 과학 및 철학적 의미, 창조연대문제 논쟁, 외계생명체 논쟁, 성경과 우리 민족 기원 등을 비롯해 창조과학과 지적설계 문제, 최근 우주기원 해석의 중요한 발견으로 언급되고 있는 ‘힉스’ 이슈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포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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