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본질 잃고 교세만 관심? 사회적 불신 심각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국갤럽 설문조사… ‘헌금 강요’는 주요 종교 중 기독교만 감소

비종교인들일수록 ‘종교단체와 종교인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30년간 국민들의 종교 인식 변화를 살피는 ‘한국인의 종교 1984-2014’ 조사 분석의 마지막으로 ‘종교단체와 종교인에 대한 인식’에 대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먼저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변화’에 대해 ‘증가하고 있다’는 1984년 68%에서 1989년 70%로 다소 늘었지만, 이후 1997년 59%, 2004년 54%, 2014년 47%로 줄었다. ‘감소하고 있다’는 1984년 11%, 1989년 8%, 1997년 17%, 2004년 15%, 2014년 19%로 다소 늘었다. ‘비슷하다’는 1984년 9%, 1989년 9%, 1997년 22%, 2004년 32%, 2014년 34%로 크게 늘었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증가’에 대해 종교별로 살피면 비종교인들은 1984년 63%, 1989년 66%, 1997년 58%, 2004년 52%, 2014년 40%, 기독교인들은 1984년 84%, 1989년 81%, 1997년 64%, 2004년 55%, 2014년 59%의 분포를 보였다.

‘대부분의 종교단체는 종교 본래의 뜻을 잃어버리고 있다’에 ‘매우 그렇다’와 ‘어느 정도 그렇다’는 응답은 1984년 67%에서 1989년 63%, 1997년 72%, 2004년 68%, 2014년 63%로 엇비슷했다. 이 항목은 기독교인들만 1984년 67%에서 1989년 60%, 1997년 63%, 2004년 59%, 2014년 52%로 유일하게 15% 정도 감소했다.

‘대부분의 종교단체는 진리를 추구하기보다 교세 확장에 더 관심이 있다’에 ‘매우 그렇다’와 ‘어느 정도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1984년 74%에서 1989년 76%, 1997년 80%, 2004년 77%, 2014년 68%로 비슷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1984년 71%, 1989년 68%, 1997년 65%, 2004년 64%, 2014년 53%로 18% 감소했다. 불교나 천주교, 비종교인들은 60-70%대로 비슷했다.

‘요즘 종교단체는 시주·헌금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에는 ‘매우+어느 정도 그렇다’가 1984년 66%, 1989년 69%, 1997년 69%, 2004년 63%, 2014년 65%로 비슷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기독교인들은 1984년 67%, 1989년 59%, 1997년 57%, 2004년 48%, 2014년 46%로 21%나 감소했다. 불교인들은 1984년 64%에서 2014년 63%, 천주교인은 1983년 58%에서 2014년 59%, 비종교인들은 1984년 67%에서 2014년 73%로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졌다.

‘종교기관의 사적 상속’에 대한 의견은 ‘해도 된다’가 2004년 10%에서 2014년 13%, ‘해서는 안 된다’는 90%에서 87%의 변화를 보였다. ‘해서는 안 된다’에 대해, 같은 기간 성직자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불교인들은 90%에서 88%, 천주교인들은 91%에서 89%였으며, 기독교인들은 91%에서 81%로 다소 감소했다. 비종교인들은 각각 89%로 같았다.

‘종교별 품위나 자격이 없는 성직자가 얼마나 많은가’에 대해 ‘매우 많다’와 ‘어느 정도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1984년 65%, 1989년 71%, 1997년 79%, 2004년 87%, 2014년 87%로 30년간 20% 가까이 증가했다. 이 비율은 모든 종교인들이 엇비슷했으며, 2014년 기준으로 천주교인들이 89%로 가장 높고 기독교인들이 85%로 가장 낮았다. 비종교인들은 1984년 66%, 1989년 71%, 1997년 84%, 2004년 88%, 2014년 87%로 불신 정도가 심각했다.

‘사랑과 자비 실천 정도’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이 말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는 질문에 ‘매우 잘 지키고 있다’와 ‘어느 정도 지키는 편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1984년 56%, 1989년 35%, 1997년 29%, 2004년 47%, 2014년 34%로 감소세였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이를 얼마나 잘 지키는지 묻자 ‘(매우 잘+어느 정도) 지키고 있다’가 1984년 67%, 1989년 53%, 1997년 44%, 2004년 56%, 2014년 45%로, 일반인들보다는 높지만 감소하는 비율은 같았다.

이 항목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일반인들과 종교인들 평가’ 모두 가장 높았다.기독교인들은 일반인들 평가에서 1984년 53%, 1989년 34%, 1997년 30%, 2004년과 2014년 47%라고, 종교인들 평가에서는 1984년 81%, 1989년 66%, 1997년 64%, 2004년과 2014년 각각 74%라고 각각 답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 2025 신년경축대공연 김정은

평양 한복판 김정은 앞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 성가 멜로디, 우연인가?

‘우리의 국기’ 연주 중 간주 부분 세계적 성가곡 ‘거룩한 성’ 유사 조옮김해 보면 박자와 음정 일치 표절보단 개사 후 ‘복붙’한 정도 예루살렘 재건 노래한 유명 성가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 불리던 곳 김정은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북한(조선민주…

복음통일 컨퍼런스 33차

25년 후 기독교 인구 265만 명 감소 예상… 경상도가 감소율 최고

25년 후에는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 명 줄어든 56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은 21일 넘버즈 272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성경에 사인하는 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 옥중에서 성경 읽는다

김 목사 “나도 옥중에서 성경 읽다 영적 체험 尹도 하나님 만나 새로워진 뒤 직 복귀하길” 시편 “여호와께서 붙드심이라” 글귀도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매일 아침 공…

윤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부의 행태 규탄 기자회견

“윤 대통령 인권 침해 반대… 인권위, 불구속 수사 권고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등 40여 개 시민·기독교 단체들은 20…

Carl R. Trueman 칼 트루먼

세상 바꾸려는 비판 이론, 세상 바꾸는 참 복음으로 바꾸자

서던 침례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렇게 평가했다: “칼 트루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발명해야 했을 것이다.” 재치 있고 탁월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루먼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유사 내전’이라 할 정도로 대립 심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와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5일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7장 14-15절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