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종단 평신도 주도로… 심영식 장로, 중앙본부 임원 취임
종교인 상생과 화해를 위한 2015 이웃종교화합대회 ‘답게 살겠습니다’ 개막식이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거행됐다.
이날 대회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자승, 이하 KCRP) 7대 종단(기독교·불교·원불교·유교·천도교·천주교·한국민족종교협의회) 공동회장단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대통합위원회, 서울특별시, 국회의원 각 종교모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개회사를 전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갈등과 대립이 끊이지 않는 원인은 각자 위치에서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대회는 종교인들이 이러한 반성에서 출발하여,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 앞장서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기독교 대표로 참석해 인사를 전한 김영주 NCCK 총무는 “운동은 자발적으로 다짐하는 운동이 되어야지, ‘나는 답게 사는데 당신은 왜 그렇게 살지 못하느냐’고 질책하기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며 “종교인들이 깊은 성찰과 겸손함을 담아 조심스럽게 이 운동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7대 종단 대표들이 등단해 ‘답게 살겠습니다’ 글자 모형에 불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성곤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등 내빈들이 축사했다.
이날 발표된 ‘답게 살겠습니다’ 중앙본부 임원으로 기독교 측에서는 심영식 장로(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대표회장)가, 실행위원에는 이영한 장로(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사무총장)가 각각 선임됐다. 중앙본부 대표회장에는 천주교 권길중 회장(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이 취임했다.
대회에서는 이 외에 중앙본부 공동회장단 취임과 실행위원 위촉, 공동회장단 케이크 커팅, 중앙본부 대표회장 취임사, 비전 샌드아트,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이웃종교화합대회 ‘답게 살겠습니다’는 급격한 경제 성장과 사회 변화 여파로 곳곳에서 불신과 갈등, 분열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한 이해와 화합을 넘어 모든 종교의 기본 원리인 자기성찰과 참회, 나아가 구체적인 실천운동만이 사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임을 깨달으면서 시작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7대 종단 평신도 단체들이 힘을 합해, 시대적 책임과 사명에 응답하여 각자가 가진 믿음의 전통을 기초로 인간의 존엄성 회복과 공동체성 회복, 나아가 조화롭고 평화로운 미래의 꿈을 열어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 실천운동을 전개한다.
이웃종교화합대회는 지난 2012년부터 ‘다름도 아름답다’는 주제로 매년 진행돼 왔다. 올해 대회는 이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7월 31일과 8월 7일부터 각각 2박 3일간 주말을 이용한 이웃 종교 방문·체험, 10월 중 광화문 또는 청계광장에서 ‘2015 전국 종교인 화합대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