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북한자유주간’, 주일예배 드리며 일정 시작

워싱턴DC=함영환 기자  yhham@chtoday.co.kr   |  

수잔 숄티 여사 및 탈북자들, 와싱톤중앙장로교회와 함께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림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림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북한 해방과 자유 통일을 위한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26일(이하 현지시각)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류응렬 목사)에서 북한자유연합 대표 수잔 숄티 여사와 탈북자 20여 명이 함께 예배를 드림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예배에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성도 2천여 명이 참석했다.

2004년부터 매년 4월 개최돼 온 북한자유주간은, 다양한 퍼포먼스들로 주목을 받으면서 북한 인권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고취시켜 왔다.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열렸던 북한자유주간은, 5년 만에 올해부터 워싱턴DC로 무대를 옮겨 진행된다.

이날 수잔 숄티 대표와 탈북자들이 주일예배를 드린 와싱턴중앙장로교회는, 북한의 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 오고 있는 곳이다.

▲북한자유연합 수잔 숄티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탈북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북한자유연합 수잔 숄티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탈북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특히 올해 북한자유주간에 탈북자들을 대거 초청한 이유는, 보다 적극적으로 의회 청문회와 대규모 집회들을 통해 생생한 증언을 전하기 위함이다.

수잔 숄티 대표는 “탈북자들을 단순히 개인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이들은 북한 정권을 변화시키고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훌륭한 자산”이라면서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 데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매우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일예배에서 진행된 세례식 간증자로는 탈북자 김영희 자매가 나섰다. 김영희 자매는 자유의 소중함을 강조하면서 “포로된 자를 자유케 하는 복음이 북한에 속히 전해지기를” 소원했다.

▲세례식에서 탈북자 김영희 자매가 간증하고 있다.
▲세례식에서 탈북자 김영희 자매가 간증하고 있다.

김영희 자매는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보장받고 자유를 누리고자 대한민국으로 어렵게 입국해, 한 나라의 시민으로 정당한 권리를 누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신학을 배우고 성경을 공부하면서 인격적으로 다가오시는 하나님을 만난 후 제 삶은 기쁨의 환호성으로 넘치게 됐고, 미뤄왔던 세례식도 오늘 감사함 속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희 자매는 “제가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은 그 동안 한국교회들과 모든 성도의, 북한을 위한 간절한 기도와 인내가 있었기 때문으로 안다. 지금도 북한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이사야서 61장 1-3절과 같이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는 사역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북한자유주간에는 북한 주민 구원을 위한 기도회, 북한 정치범 수용소 탈북자 기자회견 및 북한 내부 정보 언론 인터뷰, 미국 헤리티지재단 주최 북한 인권 개선 토론회, 탈북자 단체들의 주미 중국대사관 항의 방문, 미국 의회 앞 거리행진 등이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뉴욕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모의재판과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 대한 항의·방문 및 시위, 북한 실태 사진 전시회 등을 함께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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