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 연설 전문

워싱턴=임형진 기자  hjlim@chtoday.co.kr   |  

제 12회 북한자유주간 행사로 열린 한미자유연맹(총재 강필원) 동포간담회가 27일 오전 11시 아난데일 소재 한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북한자유연합(대표 수잔 솔티),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 등 북한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다수의 단체들과 탈북자들이 함께해 대북 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의 발언 전문을 게재한다.

 

탈북자 한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이야기를 말씀 드리고 싶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

우리들은 함께 북한의 자유를 외치면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려고 여기에 왔다. 수잔 솔티여사가 자유북한을 외치면서 한번 더 북한을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4년 4월에 북한자유주간이 시작됐다. 나는 10년째 라디오방송을 하고 있다. 나 또한 미국의 소리 방송을 듣고 탈북한 탈북자로서 방송의 영향력과 소중함을 너무 잘 알고 있다. 10년 전에 당시 대한민국정권에서 대북방송과 대북전단을 중지하자는 합의를 보게 됐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탈북자들이 지금 한국방송이 방송을 중단한다고 하니. 이걸 손 놓으면 안될 것 같다는 의견이 모아져 단파라디오방송을 시작하게 됐다.

방송을 시작하게 될 때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났다. 좌파단체들이 와서 중단을 요구. 한총련 무리들이 와서 기습한적도 있다. 피묻은 도끼가 있는 사진을 보내오기도 하고 사무실에 죽은 생쥐를 보내오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오히려 힘을 보내주었다. 방송이 얼마나 싫었으면 이런 것을 보내올까 생각하니 오히려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일할 동력이 됐다.

10년 동안 그렇게 어려운 상황들이 있었고, 단 한번도 방송을 중단한적이 없었던 것이 우리의 자부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의 좌파세력들, 북한을 칭송하는 자들은 오히려 우리들의 방송이 남북관계를 훼손하고 있고 지대한 장애를 주고 있다고 몰아가고 있다.

우리는 꾸면 낸 이야기도 아니고 엄청난 일들을 방송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사실에 기초해서 꾸밈없이 말하고 있다. 한국에 99년에 처음 왔을 때 조사기관에서 몇 달 동안 음료수를 주었다. 나는 그때 그들이 음료수로 탈북자인 나를 회유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남한에 적응하라는 의미였다.

내가 와보니 북한당국이 헐벗고 굶주린 나라라고 말하는데. 남조선사회는 음료수들이 헤아릴 수없이 많더라. 이런 내용을 방송으로 담고 있다. 북한에서 사범대학을 졸업했고. 인민군 정치장교였다. 한국에 와서 바나나를 처음 먹어봤다. 어떻게 먹어봤는지 몰랐지만 물어보지도 못했다. 그런데, 서울대공원에 가서 보니까 원숭이들이 바나나를 벗겨먹는 것보고 창피했다. 어떻게 내가 얼마나 속아 살아왔는지 정말 깊이 생각하고 후회했다. 이러한 지극히 사실에 기초한 우리일생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 끝까지 쫓아가서 죽여버린다느니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얼마나 자유북한방송 역할이 중요했으면. 얼마나 우리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저들의 가슴을 찔렀으면 방송폭파 이야기를 할까 생각하게 됐다.

현재 한국에서 탈북자 단체 지원이 어떻게 보면 골자인 북한인권법이 통과되지 않고 있다. 좌파정치인들은 이 돈을 주면 삐라를 날린다고 통과시키지 않는다고 말한다. 만약 법이 통과된다 해도, 이런 식이라면 차라리 안받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일부 정치인들이 막고 있다면 돈을 줘도 받고 싶지 않다.

정권마다 남북관계의 성과물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돈을 받으면서 따라가기도 싫고, 그런 식으로 방송이 정치적 희생물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미국정부나 200명의 후원자를 통해 운영된다. 후원자의 대부분이 탈북민 들이다. 이 방송운영에서 전파임대료가 운영비의 거의 전부이다. 이 전파임대료를 2년 연속 수잔 솔티여사가 대부분 대주고 있다.

통일은 특히, 우리들 탈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우리 고향사람들을 해방하는 것이고. 그들에게 자유와 권리를 가져다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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