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원칙 거부하면 미국 무너진다는 것 깨닫도록”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에 대한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가 기독교인들에게 “9명의 대법관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는 21일(이하 현지시각) 그래함 목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법관 한 명 한 명을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래함 목사는 먼저 “2010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엘레나 케이건(Elena Kagan) 대법관은 결혼보호법(Defense of Marriage Act)을 폐지하는 데 표를 던졌다”면서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판결에 그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나님의 법과 원칙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의 위험성을 그녀가 알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
그래함 목사는 지난 20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소냐 소토마요르(Sonia Sotomayor) 대법관은 동성결혼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있다”면서 “하나님의 원칙을 거부한다면 미국사회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녀가 알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 밖에 그는 새뮤얼 알리토(Samuel Alito), 앤소니 케네디(Anthony Kennedy), 룻 베이더 긴스버그(Ruth Bader Ginsburg) 대법관 등을 위해서도 올바른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기도문을 올렸다.
그래함 목사는 동성결혼 합법화가 앞으로 기독교인들에게 엄청난 핍박을 불러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전 아칸소주지사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마이크 허커비(Mike Huckabee)도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놓고 기도하는 것은 기독교인의 의무”라고 촉구했다.
한편 동성결혼에 대해 판결을 내릴 9명의 대법관 중 6명은 가톨릭, 3명은 유대교 신자다. 동성결혼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은 오는 6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