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고독한 목회자’가 되는 이유와 해법

미주 특파원 기자  la@christianitydaily.com   |  

척 롤리스 박사 “자신의 성향 인정하고 함께할 이들을 찾자”

▲척 롤리스 박사.
▲척 롤리스 박사.

‘빌리 그래함 선교·전도·교회성장학교’ 학장인 척 롤리스(Chuck Lawless) 박사는 5월 29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스스로 고독한 목회자가 되는 5가지 이유(5 Reasons Some Pastors Are Loners - And Why That's Not Good)’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나도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개인적인 공간과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나의 이런 성향이 목회자로서 최고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1. 일부 목회자들은 내성적 기질을 타고났을 수도 있다. 실제로 내성적인 목회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들도 교회에서 공적인 목양의 책임을 다하는 법을 배운다. 친교 모임이 때로 진을 빼지만, 이들은 그것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쨌든 한다. 이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한다면, 다시는 친교를 할 수 있는 활기를 찾지 못할 것이다.

2. 일부 목회자들은 과거의 상처를 갖고 산다. 이로 인해 다른 이들과 함께 사역하거나 친구가 되거나 교회 성도들과 마음을 터놓는 경험을 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자기 보호에서 벗어난 ‘외톨이(loner)’가 되기 전에는 계속해서 상처를 받을 것이다. 

3. 혼자 사역하는 것이 더 즐겁다. 혼자 간다면, 어떤 곳을 방문하는 데 시간이 적게 든다. 다른 사람의 일정에 대해 걱정해야 할 필요가 없다. 점심을 먹는 데도 시간이 적게 걸린다. 우리는 “이러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영적이라고까지 여기게 된다.

4. 연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두렵다.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지 않고 혼자 살면, 나의 두려움, 연약함, 실패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다. 배우자나 부모로서 갈등 속에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 ‘나의 자신감’은 ‘나의 불안’을 숨기기 위한 가면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모른다.

5. 내가 아는 목회자들은 다 외로워 보인다. 매우 소수의 목회자들만이 그들의 목회 초기에 자신에 대해 다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 우리는 “목회는 어려운 길이며 여기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수업을 들어 왔다.

하지만, 이런 모습들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좋지 않다.

1.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존재하도록 창조하셨다는 점을 놓치게 한다. 하나님께서 에덴 동산에 아담을 혼자 두셨을 때, “좋지 않다”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교제하도록 창조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혼자서 사역하도록 의도하지 않으셨다.

2. 이것은 예수님께서 사역하셨던 방식을 놓치게 한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과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의 균형을 맞추는 법을 아셨다. 예수님은 개인들을 부르셨고, 수백 명에게 설교하기도 하셨으며, 수천 명을 먹이기도 하셨다. 겟세마네 동산에서와 같은,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순간에도 예수님은 사람들이 자신과 함께하기를 원하셨다.

3. 이것은 위험하다. 정직해지자. 우리는 종종 혼자 있을 때 가장 어리석은 결정을 내린다. 고립·고독은 문제를 낳는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사역에 때때로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한다. 자신의 삶과 사역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나눌 때 문제에 빠지는 지도자를 거의 만나 보지 못했다.

4. 이것은 자기중심적이다. 혼자 일하는 것을 갈망한다는 말은 이상하고 자기중심적으로 들리지만, 실제로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 목회자에게 “나의 공간, 나의 계획, 나의 사역”이라는 말은 깊이 생각해 보면 좀 이상하지 않은가. 목회자 곁에서 배움을 얻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있다.

5. 이것은 좋은 리더십이 아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지적으로 진리를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제 삶에서 실천하지 않는다. 목회자가 교회에서 일탈하는 것이 교회에서 해야 할 일을 늦추게 하는 공백을 남긴다면, 그는 좋은 리더라고 할 수 없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그것은 내 주위에 왕국을 건설하는 것이다.

해법은 무엇일까?

1. 자신의 성향을 인정하자.

2. 다른 사람의 삶을 위해 나를 투자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하나님께 용기와 지혜를 구하자.

3. 삶을 함께할, 자신을 헌신할 1~3명의 사람들을 찾아내자.

4.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무엇인가를 하자.

이러한 단계를 하나씩 밟을 때마다 당신은 ‘외톨이(loner)’ 목사의 모습’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 2025 신년경축대공연 김정은

평양 한복판 김정은 앞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 성가 멜로디, 우연인가?

‘우리의 국기’ 연주 중 간주 부분 세계적 성가곡 ‘거룩한 성’ 유사 조옮김해 보면 박자와 음정 일치 표절보단 개사 후 ‘복붙’한 정도 예루살렘 재건 노래한 유명 성가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 불리던 곳 김정은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북한(조선민주…

복음통일 컨퍼런스 33차

25년 후 기독교 인구 265만 명 감소 예상… 경상도가 감소율 최고

25년 후에는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 명 줄어든 56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은 21일 넘버즈 272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성경에 사인하는 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 옥중에서 성경 읽는다

김 목사 “나도 옥중에서 성경 읽다 영적 체험 尹도 하나님 만나 새로워진 뒤 직 복귀하길” 시편 “여호와께서 붙드심이라” 글귀도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매일 아침 공…

윤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부의 행태 규탄 기자회견

“윤 대통령 인권 침해 반대… 인권위, 불구속 수사 권고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등 40여 개 시민·기독교 단체들은 20…

Carl R. Trueman 칼 트루먼

세상 바꾸려는 비판 이론, 세상 바꾸는 참 복음으로 바꾸자

서던 침례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렇게 평가했다: “칼 트루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발명해야 했을 것이다.” 재치 있고 탁월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루먼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유사 내전’이라 할 정도로 대립 심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와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5일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7장 14-15절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