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창조론자들, ‘공룡화석박물관 견학’에 소송 협박

미주 특파원 기자  la@christianitydaily.com   |  

창조론 지지하는 곳이라는 이유로 계획 취소시켜

▲공룡화석박물관.
▲공룡화석박물관.

미국 몬태나주 학생들이 반(反)창조론자들 때문에 공룡화석박물관 견학을 가지 못할 상황이라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글렌다이브 교육구(Glendive School District)는 워싱턴D.C. 소재 세속주의 단체인 미국정교분리연합(Americans United for Separation of Church and State)에게서 항의 서신을 받고, 지난달 28일 이 지역 공립학교 학생들이 글렌다이브 공룡화석박물관(Glendive Dinosaur & Fossil Museum)에 견학을 가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미국정교분리연합은 당시 서신에서 “이 박물관이 성경적 관점에서 창조에 대해 가르치기 때문에, 이곳으로 학생들이 견학을 갈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몬태나주의 공립학교들 상당수는 수 년 전부터 이 박물관으로 견학을 다녀왔었다. 몬태나주에서 두 번째로 큰 공룡박물관인 이곳은 창조론자 단체인 창조진리수호재단(Foundation Advancing Creation Truth, FACT)이 감독하고 있으며, 올해 약 100여의 글렌다이브 지역 공립학교들이 견학을 올 계획이었다.

이에 보수적인 법률회사 리버티 카운슬(Liberty Counsel)은 교육구 책임자들과 접촉했다. 리버티 카운슬은 “이 박물관은 그 동안의 견학 프로그램에서 창조의 기원에 대해 종교적 관점을 드러내려고 한 적이 없었고, 또 몬태나주에서 화석과 관련해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견학 장소로 선택되어 왔다”고 했다.

이어 “현장학습은 헌법에 의해 보장된 권리이고, 학생들에게 충분히 교육적 가치가 있는 이 박물관이 우주의 기원에 대해 종교적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박물관으로의 견학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버티 카운슬은 이 같은 내용을 글렌다이브 교육구에도 서신으로 보냈다.

미국정교분리연합의 롭 보스턴(Rob Boston)은 이번 견학 취소에 대해서는 “승리”라고, 박물관에 대해서는 “창조론 주입 센터”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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