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이하 한교연)이 ‘메르스’ 관련 성명을 4일 발표했다. 한교연은 이 성명에서 “한국교회와 일천만 성도들은 온갖 떠도는 괴담에 현혹되지 말고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한국사회에 메르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격리 수용된 감염자들이 조속히 완치되어 가정과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메르스’ 관련 성명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감염에 대한 공포와 함께 온갖 괴담이 난무하는 등 사회적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 정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병 초기에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해 감염자와 감염 의심자가 속출하고 격리 수용과 병원에서의 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바람에 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정부 당국이 메르스 감염자가 나온 관련 병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SNS엔 이미 관련 병원 이름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온갖 괴담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제 3차 감염자까지 나온 이상 당국은 이제라도 병원 이름을 공개해 더 이상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 병원 경영에 타격을 입는 것을 걱정하다 시간을 놓치면 더 큰 국민적 혼란이 초래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일단 감염 환자가 발생한 병원 5곳에 대해서는 정부가 공권력을 가동해 일반인 출입을 봉쇄하는 조치부터 취하기 바란다.
차제에 우리는 오는 6월 9일 서울광장에서 계획된 동성애 퀴어축제를 취소해 줄 것을 재차 요청한다. 이날 동성애 지지자들과 반대하는 기독교계를 비롯한 많은 단체에서 수만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스 감염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퀴어축제는 반드시 취소되어야 한다.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동성애 지지회원들이 벌이는 나체 퍼레이드와 온갖 음란한 퍼포먼스가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다시 한 번 숙고해 주기 바란다.
메르스 감염 환자가 경기도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장 이번 주일예배 회집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확인된 메르스 환자 35명은 전부 병원에서 옮은 원내 감염자이다. 감염이 일어난 병원만을 가려내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하면 더 이상의 메르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무작정 공포감을 가지고 외부와 접촉을 끊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한국교회와 일천만 성도들은 온갖 떠도는 괴담에 현혹되지 말고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한국사회에 메르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격리 수용된 감염자들이 조속히 완치되어 가정과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것을 요청한다.
2015. 6. 4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