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중 감염자 발생하면 ‘메르스 광장’ 오명 쓸 것”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이하 한교연)이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퀴어문화축제’를 취소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5일 박원순 서울시장 앞으로 보냈다.
한교연은 공문에서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들을 위한 축제이나 국민 대다수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고, 메르스의 조기 차단을 염원하는 국민적 요구와도 배치되는 행사”라며 “메르스 여파로 각종 행사가 자진해 연기 또는 취소되는 현 시점에서 퀴어축제가 강행될 경우, 서울광장은 찬반 단체 시민들 간의 충돌로 인한 불상사는 물론 수많은 군중이 운집함으로써 메르스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퀴어축제에 참가하는 회원과 일반 시민들 중에 메르스 감염자가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만일 동 행사 중에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서울시민을 위한 서울광장은 ‘메르스 광장’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교연은 전날 보건복지부에도 같은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