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새교회 “삼일교회 두 장로, 거짓말 멈춰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2년 내/수도권 내 개척 금지’와 ‘성 중독 치료비’ 건 해명

▲홍대새교회 홈페이지.
▲홍대새교회 홈페이지.

전병욱 목사의 삼일교회 사임 후 세워진 홍대새교회가 18일 ‘삼일교회의 나OO, 이OO 두 장로는 거짓말을 멈춰라’는 제목의 ‘교인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오래도록 침묵해 왔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교인들은 “2012년 개척의 첫발을 내디딘 이래, 거의 단 한순간도 조용한 순간이 없었을 정도로 계속된 음해와 공격에 시달려야 했지만, 그에 대해 조금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은 것은 믿는 자들끼리 싸우는 구도를 만들 수 없으며, 어찌 됐든 본인의 잘못에서 비롯한 일이니 과하더라도 본인이 지고 가겠노라는 전병욱 목사의 방침에 동의하며 따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러한 우리의 침묵을 기화로, 사건의 실체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왜곡·날조하여 부풀려 가면서 치유와 공의를 빙자하여 한 목회자와 교회에 대해 그 존속까지도 말살해 버리려는 데 이르러서는 도저히 침묵할 수 없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교인들은 “2010년 12월 전병욱 목사가 삼일교회를 사임한 이래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과 악의적 거짓말들을 무분별하게 유포함으로써 전병욱 목사에 대한 의혹을 그의 잘못으로 과장되게 부풀리는 데 앞장섰다”며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2년 내/수도권 내 개척 금지’와 ‘성 중독 치료비’ 건을 꼽았다.

이들은 또 “우리는 사건의 실체와 우리의 입장에 대한 성명을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할 것이고, 이 글은 첫 번째”라며 “아마 가장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그렇다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는 두 번째 글 후미 혹은 세 번째 글에서 다루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굳이 이런 형식을 취한 이유에 대해선 “그 동안 수많은 음해와 날조로 겹겹이 덧씌워진 상태에서 바로 사건의 실체에 대해 말할 경우, 자칫 논점이 흐려질 수 있음을 경계하였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이 세 번의 성명을 통해 이 문제를 둘러싼 모든 논란에 대해 응답하려 노력할 것이고,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에 대한 요청이 있을 시 이후에도 계속 다룰 예정이므로, 이 글에서 아직 다루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하여 이 글의 논점 자체를 폄하하는 행위는 부당함을 말해 둔다”고도 했다.

다음은 이들의 첫 번째 성명에서 ‘두 장로의 거짓말’에 대해 주장한 내용.

I. 나OO, 이OO 두 장로의 거짓말이 만든 낙인

삼일교회 나OO, 이OO 두 장로는 2010년 12월 전병욱 목사가 삼일교회를 사임한 이래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과 악의적인 거짓말들을 무분별하게 유포함으로써 전병욱 목사에 대한 의혹을 그의 잘못을 과장되게 부풀리는데 앞장섰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2년 내/수도권 내 개척 금지’와 ‘성 중독 치료비’입니다.

1. ‘2년 내/수도권 내 개척 금지’

2011년 4월 나OO, 이OO 장로가 주축이 된 삼일교회 당회는 전병욱 목사와 합의된 사항이라며 평양노회에 전병욱 목사의 ‘2년 내/수도권 내 개척’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려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아무런 증거자료도, 근거도 없이, 그냥 당신들 말만 믿고 처분을 내려달라는 막무가내 식 요청이었습니다.

결국 그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이후에도 당신들은 계속하여 공식석상에서 거듭 ‘약속 위반’을 주장함으로써 전병욱 목사에게 ‘거짓말쟁이’의 낙인을 찍어 왔습니다. 올해 3월에는 약속을 어겼으니 전별금을 반환하라고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고, 최근엔 아예 소송을 제기하겠노라 언론에 공언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는 전병욱 목사의 개척을 두려워한 당신들이 일방적으로 꾸며낸 거짓말이며, 합의는 고사하고 단 한 번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사항입니다. 당신들이 누구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당시는 사임을 하느냐 마느냐 그 자체가 문제였지 이후 개척이 어쩌니 저쩌니 하고 이야기가 오갈 만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당신들은 전병욱 목사의 사임 당시 왜 사건을 공론화하지 않고 그저 덮고 넘어가려 했는가 하는 문제제기에 대해, 그 때까지도 교회 내에 전병욱 목사를 지지하는 세력이 많아 자칫 교회가 갈라질 위기였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그저 전병욱 목사를 ‘좋게’ 내보내는 게 최선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고 이야기해왔습니다. 전병욱 목사가 그 때까지도 힘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당신들은, 그 때까지도 당회장이었으며, 당신들의 주장처럼 교회 내에 힘이 있던, 안티 세력의 말을 빌리자면 ‘이른바 스타 목사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독단적인 카리스마로 교회를 이끌어가던’ 전병욱 목사에게, 사임과 함께 ‘2년 내/수도권 내 개척금지’를 못 박을 수 있었단 말입니까? ‘2년 간의 생활비 1억 3천만원’을 빌미로요? 그것이 얼마나 우스운 이야기인지는 아마 삼일교회 성도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당신들은 그 ‘합의’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대지 못할 뿐더러, 하다 못해 그런 논의가 언제, 어떤 자리에서, 어떤 사람들과 있었는지 구체적인 정황조차도 전혀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회를 했다면서 당회록도 없고, 통화를 했다면서 통화기록도 없다고 합니다. 그저 한 끼 식사를 같이 했다 할지라도 영수증이 남고 함께 찍은 사진이 남는 이 시대에, 당신들은 그저 ‘수 차례 이야기 했다’, ‘당시 당회원들은 다 알고 있던 내용’이라고 막연히 이야기할 뿐 그 정황에 대해서 조금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당신들이 현실적으로 아예 성립이 불가능한 주장을 펴고 있기에,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이야기를 꾸며내려 해도 모순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최근 이런 문서를 입수했습니다.

▲이들이 공개한 문서.
▲이들이 공개한 문서.

당신들이 직접, 당신들의 손으로 작성하여 날인한 문서입니다. 우리는 이 문서를 보고 먼저 당신들의 뻔뻔함에 질려버렸습니다. 당신들은 여기서 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까? ‘2년간 생활비를 지급하였으니, 개척을 2년간 유예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삼일교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에서 목회를 하겠다고 언급하였기에, 그 해석을 지구촌 시대에 국내가 아닌 해외로 생각할 수도 있었으나 최소한 수도권은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서 청원한 것입니다’ 라고요? 이렇게 말씀하시며 민망하시진 않던가요?

실제 그런 정황/발언이 있었는지는 잠깐 제쳐둔다 하더라도, 그에 대해 그런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을 붙이고 그걸 ‘합의’, ‘약속’이라고 부르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입니까? 우리의 ‘기대’ 혹은 ‘희망’을 저버렸다고 부르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이왕 그러실 거면 차라리 ‘미국 가는 비행기 요금을 지불하였으니 한국 귀국 금지’, 말씀하신대로 ‘지구촌 시대에 국내 아닌 해외’로 약속했다고 주장해보시지 그러셨습니까?

또, 원래 주제로 돌아가서, 그런 언급들 자체가 정말 있었는지. 있었다면 대체 언제, 어느 때에 있을 수 있었을지 생각해 봅시다. 전병욱 목사가 ‘여러 번에 걸쳐 공석과 사석에서 삼일교회 장로들에게’ 했다는 그 언급 말입니다. 전병욱 목사의 사임은 전병욱 목사가 캄보디아 선교 일정에 참여하고 있었던 중 ‘당회에 전병욱 목사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전화를 받고 급히 귀국하여, 귀국한 당일 당회 모임을 한 번 가지고, 이틀 후 마지막으로 만나 바로 처리되었습니다.

당신들 주장대로 그 때까지도 힘이 있었고, 당회 내에조차 지지하는 장로들이 있어 충분히 자기 주장을 펼 수 있었던 전병욱 목사였으나, 사랑하는 삼일교회의 분열을 원치 않았기에 다툼 없이 전격적으로 사임한 것입니다. 여기에 당신들이 주장하는 그 ‘공석과 사석 여러 번에 걸친 언급’이 들어갈 틈이 어디 있습니까?

설마 하니 두 번의 모임 사이 공백기 하루 동안 모두 일어난 말입니까? 아니면, 전병욱 목사가 사임 이야기가 나오기도 전에, ‘만약 내가 사임을 하게 되고 또 개척을 하게 된다면’이라고 이야기하기라도 했단 말입니까? 우리로서는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으니 부디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전병욱 목사가 확실히 다른 곳에 있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은 피하셔야 할 겁니다.

2. ‘성 중독 치료비’

다음으로, 위의 청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당신들은 2012년 4월 9일, 갑자기 당신들이 노회 임원들에게 그렇게 전병욱 목사에 대해 비방하며 ‘약속위반’, ‘거짓말쟁이’의 낙인을 찍으려 노력했을 때조차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성 중독 치료비’ 이야기를 끌고 나왔습니다. 이것 역시 사실무근의 거짓말로서, 전병욱 목사에게 ‘성 중독자’의 낙인을 찍음으로써 본격적으로 전병욱 목사의 개척을 방해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나온 말입니다.

과연 전병욱 목사가 정말로 ‘성 중독’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을 저질렀다고 할 수 있는지에 관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다룰 것이되, 여기에서는 먼저 당신들이 지급했다고 하는 그 ‘성 중독 치료비’ 운운이 얼마나 허황된 이야기인가에 집중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우선 그 때까지 당회가 인지하여 논의 중이었던 ‘피해자’는 오로지 한 명뿐이었고, 그나마도 ‘피해자’와 전병욱 목사 간 진술이 갈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우후죽순 등장한 ‘피해자’는 송태근 목사 부임 이후에나 등장하였을 뿐인데, 상습성에 기반한 ‘성 중독’ 운운이 그 시점에서 어떻게 가능하단 말입니까?

또한 당신들은 ‘성 중독 치료비’라는 것이 마치 호의에 기반한,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는 어떠한 배려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것이 어떻게 배려가 될 수 있습니까? 그것이 그 대상이 된 사람이 기꺼이 받아들일만한 것입니까? 그것은 설령 그것이 사실인 경우라 할지라도 가급적 피하고 싶은, 가장 치명적일 수 있는 족쇄요, 낙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은, 아까도 말했듯 ‘아직 힘이 있어 좋게 내보내야하는’ 전병욱 목사에게, ‘당신은 성 중독이니 치료비를 받아가시오.’하고 선심 쓰듯 제안하였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병욱 목사는, ‘네, 감사합니다. 나는 성 중독자이니 잘 치료하고 오겠습니다’ 하고 그것을 얌전히 받아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나OO 장로는 전병욱 목사가 미국으로 가기 전 본인에게 일부러 전화를 걸어(사실 이것도 처음에는 당신이 걸었다고 하다가 통화내역 이야기가 나오니 전병욱 목사가 전화를 걸었다고 말을 바꿨지요) “잘 치료 받고 오겠습니다” 하고 이야기했다고 주장하였는데, 과연 스스로도 이게 설득력이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주장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이러한 당신들의 억지주장보다 훨씬 설득력 있는 사진 한 장을 여기 제출하겠습니다. 나OO 장로의 친필로 작성되어 전병욱 목사 측에 전달된 이 메모에는, 그들이 ‘성 중독 치료비’라고 주장하던 항목이 이렇게 기입되어 있습니다. ‘기타 예우’. 예우는 예의를 갖추어 정중히 대접한다는 뜻입니다.

3. 이 두 개의 거짓말을 밝히는 것이 중요한 이유- 낙인의 제거

당신들의 이 같은 거짓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당신들의 잘못으로 전병욱 목사의 잘못을 가리기 위함이 아닙니다. 우리는 앞으로의 글에서도 전병욱 목사가 아무 잘못이 없다거나, 그에 대해 우리는 그저 침묵하겠노라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사건 이후 지금까지 너무도 많은 날조와 과장, 악의적인 편집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전병욱 목사와 홍대새교회는 실제 당해야 할 것 이상으로 너무나 가혹한 비난과 조롱에 시달려왔는데, 그 단초를 제공한 것이 바로 당신들의 거짓말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기 위함입니다.

당신들은 ‘거짓말쟁이’, ‘성 중독자’의 낙인으로 전병욱 목사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와 인식을 최초 결정지었고, 그 영향력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갔습니다. 신뢰할 수 없는 거짓말쟁이이며 정상과는 거리가 먼 병자로서의 성 중독자 이미지가 덧씌워진 이상,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허황된 날조와 과장이라 할지라도 사람들에게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루머는 루머를 불렀고, 카더라는 식으로 떠벌리는 내용들은 갈수록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변화되어 사람들의 분노를 이끌었습니다. 사람들은 의분에 차서 전병욱 목사와 홍대새교회를 공격하였고, 그 서슬에 이것만큼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입을 다물고 어느새 그 분위기에 휩쓸리게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글들에서는 당신들이 그런 분위기를 토대로 또 어떤 행동을 하였는지, 그리고 그 과장과 날조를 모두 벗겨낸 사건의 민낯은 어떠한 것인지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2015. 7. 18.
홍대새교회 성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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