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오일’ 인기지만…체내 지방↑, 부작용 없는 슈퍼푸드를 찾아라

민보경 기자  83bkmin@naver.com   |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는 날씨에 직장인들은 하루하루가 힘겹다. 더군다나 이런 날씨엔 몸의 면역력 저하로 식중독, 냉방병 등에 쉽게 노출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면역력 높이는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최근 해외에서 면역력 강화 음식으로 ‘코코넛오일’이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적의 오일’이라고도 불리우는 코코넛오일은 면역력 강화, 노화방지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코코넛오일은 탄소 길이가 짧은 라우르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라우르산은 혈당 수준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높여 주는 기능을 한다. 또한 다른 오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체내에서 분해된다.

하지만 코코넛오일의 섭취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 코코넛오일 과다섭취는 체내에 지방을 축적하고, 고지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코코넛오일이 다른 오일에 비해 지방 축적이 적은 건 사실이지만, 많이 먹으면 혈관 등 체내에 지방으로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작용이 없으면서 피로회복이나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전문의들은 임상시험, 논문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그 효과가 검증되고, 국내 식약처 등에서 효능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음식을 섭취하라고 조언한다. 이 기준에 충족되는 최고의 음식으로는 홍삼이 있다.

울산대학교 조영걸 교수는 홍삼 섭취와 면역력 강화와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800g의 홍삼을, 나머지 한 그룹에는 8,000g의 홍삼을 10년간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800g의 홍삼을 섭취해 온 그룹은 연평균 49개의 면역세포가 줄어든 반면, 8,000g의 홍삼을 섭취만 그룹은 이보다 1/3수준인 14개의 면역세포만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인삼연초연구원 연구팀은 홍삼의 피로 회복 효능 확인을 위해 축구선수 2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홍삼 엑기스 500㎎을 하루 3회씩 12주간 섭취하게 하고, 다른 한 그룹에는 위약을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홍삼을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근육 통증, 현기증, 피로도가 무려 59%나 낮았고, 피로도의 지표인 혈액 중 젖산 농도도 무려 38% 이상 낮았다. 홍삼이 항 피로와 항 스트레스에 큰 효과가 있음이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좋은 홍삼은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중에서 최근에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전체식 홍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 흑홍삼, 비타민 홍삼, 녹용 홍삼들과 달리 홍삼이 통째로 들어간 전체식 홍삼의 경우,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 그대로를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대해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 제품에선 물에 녹지 않는 52.2%의 영양분은 섭취할 수 없다”며 “전체식 홍삼은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기 때문에 90% 이상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체식 홍삼 제품이라 해도 유해첨가물이 없는지 주의해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제품엔 아가베시럽, 시클로덱스트린, 젤란검, 잔탄검 등의 유해첨가물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아가베시럽은 당뇨와 대사증후군 등을 유발하며, 시클로덱스트린은 페브리즈 등 섬유탈취제의 주 원료로 유명하다. 이밖에 잔탄검과 젤란검은 복통과 설사, 장염 등을 유발한다. 면역력 강화를 위한 음식이 자칫 몸을 망칠 수도 있으니 성분표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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