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 총장 사임 등으로 원인 없어져”
‘총신대 재단·운영이사 총장불법선출 조사처리위원회’(위원장 김형국 목사, 이하 조사위)가 총회 둘째 날 “사건에 대한 원인이 없어져 처리할 것이 없다”고 보고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졌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조사위는 우선 “본 위원회는 길자연 목사의 총신대 총장 선출에 대한 총회 결의(만 70세 정년 준수) 위반으로, 총신대 운영이사와 재산이사들을 조사 및 처리할 것을 목적으로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6월 25일 길자연 목사가 총회와 총신대의 화합을 위해 총신대 총장직을 전격 사임했고 △이후 7월 7일 백남선 직전 총회장과 김영우 당시 재단이사장의 합의를 통해, 7월 10일 총신대 운영이사회가 김영우 목사를 총신대 총장으로 선출함에 따라 “(처리의) 원인이 없어졌다”는 게 조사위의 보고였다.
이 보고는 총대들의 동의와 재청을 얻어 통과됐지만, 일부 총대들은 “길자연 목사는 총장직에서 물러났지만, 70세를 넘었음에도 그를 총장으로 추천한 당사자들에 대한 책임 문제는 따져야 한다”며 “결코 원인이 없어진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조사위 보고와는 별개로, ‘총신대 사태’와 관련한 헌의안들이 다수 총회에 상정된 상태여서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별위원회 보고를 주로 받은 총회는 현재 오후 사무처리를 마치고 정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