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선 목사와 임원회에 해결 맡겨
전날 정치부 보고 당시에 이어 총회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총신대 사태’를 다시 다뤘다. 이미 해결 기미를 보인 이 문제에 대해, 총대들은 이날 역시 별 이견 없이 안건을 처리하며 어느 정도 사태를 매듭지었다.
백남선 직전총회장이 발언권을 얻어 이 사태의 경과를 설명하는 것으로 논의는 시작됐다. 그는 특히 김영우 목사가 총신대 재단이사장이던 당시 자신과 이 문제에 대해 합의했던 배경을 언급하며 “총신대의 사유화를 막는 정관을 만드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합의에 임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영우 목사는 총신대 총장이 되고, 대신 기존 재단이사들은 뒤로 물러나고 참신한 사람들이 들어가 정관을 고치고 (총신대를) 바르게 운영하는 것으로 합의했었다”며 “그런데 그것이 아직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총신대 운영이사회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의 발언이 끝나자 박무용 총회장은 “직전총회장님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이 문제를 깨끗하게 처리하려 하셨다”며 “총신도 살리고 총회의 위상도 세우려고 많이 고심하셨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결국 총대들은 백 직전총회장의 제안을 수용, △총신대 재단이사 및 개방이사 추천위원 선임 △총회 직영을 위한 (총신대) 정관 변경 △총신대 운영이사 임원 교체 등을 백 직전총회장과 총회 임원회에 맡겨 처리하되, △이를 거부하는 이사는 소속 노회에 지시해 징계하고 △노회가 불이행 시 노회 총대권을 즉각 정지하며, 관련 법에 따라 회기 내 총회재판국에서 직접 처리하기로 결의했다.
이후 박무용 총회장은 “총신대 재단이사들 및 운영이사회 임원들이 총대들 앞에서 이 결의를 이행하겠다는 다짐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현장에 있던 이사들이 등단해 결의 이행을 약속했다. 총대들은 박수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