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65세 이상 여성 1위 암…5년마다 검사 받길”

홍보라 기자  brhong1004@naver.com   |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 협진센터장 김광호 교수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 협진센터장 김광호 교수. ⓒ이대의료원 제공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 협진센터장 김광호 교수. ⓒ이대의료원 제공

대장암은 65세 이상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1위로, 5년에 한 번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체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가운데 대장암은 3위이며, 발병률은 매년 4.3%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폐경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하고, 호르몬 변화로 뱃살이 증가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폐경기 전후를 비교했을 때 복부비만 발생률은 32.1%에서 44.5%로 늘어나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 연구에서는 여성의 허리둘레가 10㎝ 늘어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16%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 협진센터장 김광호 교수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대장암의 조기 발견이 늦고, 생존율이 낮아 폐경 이후 대장암 예방과 조기 검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의 분석 결과, 1993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 여성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5.9%로 확인됐다. 남성(70.5%)보다 4.6%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 남성은 10만 명당 58.7명꼴로 대장암을 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아시아 국가 중 1위다.

대부분 대장암은 양성 종양인 선종(腺腫)이 5~15년에 걸쳐 악성으로 변해 생기므로 조기 발견해 제거하면 예방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면 대장암 발생률을 90% 줄일 수 있어 50세부터 5~10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있으면 2~3년 주기로 검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장 내시경은 대장 건강을 정확히 진단받을 수 있지만, 장(腸)을 비운 뒤 항문으로 내시경 기기를 삽입해 장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므로 장 세정제를 복용하고 오랜 시간 설사하는 과정이 수반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 협진센터장 김광호 교수는 "대장 내시경은 대장 내부를 관찰하고 대장암의 씨앗인 폴립(용종·茸腫)이 있으면 이를 절제한다"며 "필요하면 조직 검사도 할 수 있어 진단뿐 아니라 치료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대장암은 식생활의 영향이 큰 만큼 평소 육류 대신 섬유질 위주의 식단이 좋다"며 "여성은 흡연자가 비(非)흡연자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약 20% 높기 때문에 금연이 대장암 예방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장암은 하루 기준으로 ▲우유 2컵 이상 또는 요구르트·치즈 등 저지방 유제품 섭취로 칼슘 보충(성인 남녀 권장량 700㎎·폐경여성 800㎎) ▲사과(개당 5g)나 바나나(4g) 등으로 식이섬유 섭취 권장량 20~25g 채우기 ▲20세 이상 여성 칼로리 2000㎉ 이하로 맞추기 ▲트랜스지방 들어간 과자·패스트푸드·케이크 등 멀리하기 ▲흡연·음주 자제 등을 통해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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