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복지뿐 아니라 문화예술에까지 지원 확대…'클래식 음악 활성화'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롯데문화재단을 출범해 문화예술 지원활동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 재단은 신동빈 회장이 이사장을 맡아 롯데콘서트홀을 운영하며 클래식 음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롯데문화재단은 1983년 장학재단, 1994년 복지재단, 2009년 삼동복지재단 설립에 이은 롯데그룹의 4번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관이다. 장학, 복지 분야를 넘어 문화예술에까지 지원을 확대해 사회기여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재단 설립에는 총 200억원이 투자된다. 200억원 중 100억원은 신동빈 회장의 사재이며 나머지 100억원은 롯데물산, 롯데호텔, 롯데쇼핑 등 3사가 조성했다.
롯데문화재단이 운영할 롯데콘서트홀은 내년 하반기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8~10층에 개관될 예정이다.
약 1200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롯데콘서트홀은 기업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이며, 2036석에 달하는 좌석이 국내 최초로 무대를 에워싸는 빈야드(Vinyard) 스타일로 설계돼 무대와 객석의 친밀감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콘서트홀은 1988년 문을 연 예술의전당 음악당 이후 28년 만에 서울에 들어서는 클래식 음악 전용공간이며, 대규모 클래식 전용 홀로서는 처음으로 5000여 개의 파이프로 이뤄진 오르간이 설치된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이 추구하는 '풍요로운 삶'의 가치를 국민과 나누는 구심점으로서 롯데문화재단이 자리 잡길 바란다"며 "앞서 지원하고 있는 스포츠뿐 아니라 문화예술에도 투자해 국내 문화·체육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대한스키협회장에 취임한 신동빈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