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주요 교단 총회 결산 ④] 연금(은급)재단

특별취재팀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올해 주요 교단 정기총회의 ‘핫이슈’ 중 하나는 연금(은급)재단 문제였다.

▲통합 연금재단 신임 이사장과 이사들이 인사하는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통합 연금재단 신임 이사장과 이사들이 인사하는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먼저 지난 7월 말 일간지에 ‘고리대금업’ 논란이 보도되며 곤욕을 치른 예장 통합 총회연금재단 측은, 총회 파송 이사진들을 전원 교체하고 새 이사장에 전두호 목사를 선임했다. 그리고 이사회가 직접 기금 운영을 못하도록 하고, 금융권에 투자를 위탁하여 투명성과 공정성을 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사회와 총회 임원회, 연금가입자회는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해임됐음에도 여전히 총회 지시를 어기고 활동 중인 이사들에 대해서는 직무정지 및 연금재단 출입금지, 직인 사용금지 가처분을 제시하는 등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51건에 9억 원 이상의 소송 비용을 발생시킨 전 이사진들이 각종 재판 비용을 연금재단 경비로 지출하지 못하게 하는 결의도 통과됐다. 또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2년마다 외부 특감을 받기로 했다.

총회석상에서는 △투자일임계약서상 계약자와 계좌번호, 운용전문가명 등 주요 기재사항 누락 △전 특별감사인의 투자 관여 문제 △이사회 결의 없는 투자 및 출자 연장 △순 연금 수준 악화와 대체투자 자산 비중 증가 등을 골자로 한 외부특별감사 1차 중간보고가 발표됐고, 총대들은 연금재단의 실상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은급재단 문제로 어수선한 합동 총회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은급재단 문제로 어수선한 합동 총회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예장 합동측은 총대 허모 목사가 “(은급재단이 소유한 벽제중앙추모공원을 점유하고 있는) 최모 씨에게 로비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해 큰 파문이 일었다.

허 목사는 발언 도중 돈뭉치를 공개했으며, 자신과 같은 성격의 금품을 받았으리라 예상되는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어 보였다. 총대들은 종이에 적힌 명단을 공개하느냐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 명단이 포함된 은급재단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최종 명단에 들어간 인물들은 납골당을 사고팔거나 운영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결의로 은급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았고, 징계가 결정됐다. 납골당의 경우 진행 중인 소송이 끝나면 전문 감정기관에 의뢰해 평가를 받아 매각하기로 했다.

비리나 횡령 등의 문제가 없어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예장 고신 총회은급재단의 경우, 재정 건전성 악화를 대비해 납입금을 다소 올리고 은급금을 약간 덜 받는 수급률 조정이 이뤄졌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총회

“퀴어신학 이단 규정, 감리교 회복 단초… NCCK·WCC 탈퇴 보류는 안타까워”

행정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 지적 녹색·여성 신학 주창 실체 드러내 예문집 등 통한 사상 설파 막아야 기독교대한감리회 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위원장 김찬호 목사, 이하 위원회)가 지난 10월 30-31일 교단 제36회 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7…

남경필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와 함께한 남경필 집사 “마약 중독, 사랑이 답이다”

11월 6일 다니엘기도회 간증에서 남경필 집사는 아들의 마약 중독 문제와 가족이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공개하며, 마약 중독 문제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강조했다. 남 집사의 고백은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 이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도회

美 기독교 지도자들 “트럼프 당선인과 미국 위해 기도하자”

11월 6일 새벽(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를 지지해 온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다. 미국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회(SBC)의 총회장이자 노스캐롤라이나주 히코리그로브침례교회의 담임인 클린트 프레슬리(Clint Pressley)…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탈북민 정유나 자매의 간증과 북한 MZ세대

북한 사람들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념이나 정치적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과 빛 통해서만 가능 대한민국이 헬조선? 북한은 ‘헬’ 北 MZ세대 한국 드라마 보면서 탈북 꿈꾸는 현상, 北 체제 붕괴 시사 동시에 자유 대한 향한 갈망 남북한 통합의 중요한 다리…

순교자의소리, 중보기도

中 경찰, 교회 세례식 급습해 고령 신자들까지 체포

중국의 존 차오(John Cao) 목사가 지난 10월 15일 원난성 전슝현에서 사역하는 창 하오(Chang Hao) 전도사를 방문해 새 신자들에게 세례를 베푼 후 경찰에 연행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이하 한국 VOM)와 그 중국 사역 파트너인 차이나에이드(China Aid)는 “창 하오 전도사가 …

저스틴 웰비

英성공회 보수 지도자들, 동성혼 옹호 대주교에 회개 촉구

세계성공회미래회의(The Global Anglican Futures Conference, GAFCON) 지도자들이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영국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를 질책하고 공개 회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캔터베리…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