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IT 영역 통해 ‘새 환상’ 열어 주실 것”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제2회 IT 선교 콘퍼런스 3일간 ‘I Touch You!’ 주제로 개최돼

▲콘퍼런스에서 성경 이야기 코딩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콘퍼런스에서 성경 이야기 코딩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제2회 ‘IT 선교 콘퍼런스(IT Mission Conference·ITMC 2015)’가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구로동 베다니교회(담임 곽주환 목사)에서 개최됐다.

기술과학전문인선교회(FMnC, 대표 전생명) 등이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3일간 크리스천 IT 전문가들과 CEO들이 ‘I Touch You(하나님이 당신을 터치하십니다)!’를 주제로 IT 선교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나눴다.

콘퍼런스는 지난 2013년 예수전도단 설립자 로렌 커닝햄 목사가 ‘모든 세대와 모든 민족을 향한 IT 선교’ 비전을 선포하면서 첫 모임이 진행됐고, 올해가 두 번째다. 이들은 ‘IT 영역 주권의 회복’,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의 개척자’,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기술과 영성’ 등을 기치로 한다.

주최측은 “하나님은 IT 한국이 온 세상을 섬기는 하나님의 손이 되기를 원하신다”며 “2년 전에 비해 전 세계 선교 현장은 더욱 변화했고, 우리는 역사상 전례 없이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는 IT 선교 비전의 새 패러다임에 주목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땅끝에서 손끝으로’를 주제로 선택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땅끝에서 손끝으로’를 주제로 선택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첫날인 19-20일에는 로렌 커닝햄 목사와 곽주환 목사가 저녁 집회를 진행했고, 마지막 날이자 주요 강의가 집중된 21일에는 분야별 선택 강의와 CEO와의 만남, 주강사들의 TED식 강의, 성경 이야기 코딩 워크숍 등이 진행됐다. 콘퍼런스에는 IT 선교 관계자들 뿐 아니라 IT에 관심이 있는 10대 청소년들도 다수 참석했다.

대회장인 원재춘 목사(갈보리침례교회)는 “정보기술(IT)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많은 유용한 기술들을 제공했지만, 양날의 칼과 같이 우리의 영성을 파괴하는 사탄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며 “ITMC 2015는 하나님 앞에서의 정보기술 회복 운동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정보기술로 하나님과 다음 세대, 열방을 섬기는 귀한 동역을 위한 대회”라고 설명했다.

FMnC 이종희 이사(모다컴 회장)도 “이번 대회는 IT 교육을 넘어 활용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IT의 선한 영향력을 다시 확인하고 그 기술이 도구가 되어 예수님의 사랑이 전달되고 연결되는 도전과 믿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종태 목사가 기조강연을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손종태 목사가 기조강연을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21일 오전 분야별 강의에 앞서 기조연설을 전한 손종태 목사(진행교회, Call2All한국2016 준비위원)는 “하나님께서 갈대아 우르에 있던 아브라함을 불러내실 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하셨듯, 아브라함은 떠나는 것이 먼저였기에 히브리서에 ‘갈 바를 알지 못했다’고 했다”며 “IT 영역이 바로 그런 곳인 것 같다.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영역”이라고 말했다.

손 목사는 “이 시점에서 한 가지 나누고 싶은 것은, IT를 바라보며 준비해야 할 중요한 부분은 현실보다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라며 “이를 잘 활용하면 예를 들어 한국에서 이스라엘 성지의 통곡의 벽을 만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갈 수도 있지만, 어둠의 세력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면 ‘가상 성행위’가 생기면서 신학적 논쟁이 벌어지는 등 악용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하나님은 대안을 예비해 두실 것이고, 가상현실이 실용화될 경우 하나님께서 다음 세대를 위해 새로운 ‘환상’을 열어 주실 것”이라며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고, 하나님께서 IT를 통해 어마어마한 일을 행하실 것을 바라봐야 한다. 여러분이 통로가 되어 하늘의 영감을 구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며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강연을 마치면서 손 목사는 “‘침묵’이 IT와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의외로 굉장히 잘 어울린다”며 “IT 사역자일수록 침묵의 영성과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말로 ‘침묵기도’를 권면했다.

이후에는 분야별 TED식 강의가 오전과 오후 각각 12개씩 마련됐고, 주집회에서도 고건 전 총장(전주대)이 ‘역사, 선교, 그리고 IT’, 김춘호 총장(한국뉴욕주립대)이 ‘대한민국을 향한 하나님의 IT 선교’, 이호수 사장(SK텔레콤)이 ‘IT 트렌드와 신앙, 선교’, 이수정 대표(이포넷)가 ‘이 시대, 하나님의 IT미셔널 컴퍼니’, 김재민 간사(YWAM 한국대학사역)가 ‘선교의 출발점, 기도와 결단’ 등 5명의 전문인들이 강연했다. ‘CEO와의 만남’과 ‘성경 이야기 코딩 워크숍’이 진행되기도 했다.

▲‘CEO와의 만남’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CEO와의 만남’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특히 TED식 트랙 강의에서는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독교 콘텐츠 제작 방향’, ‘인터넷 선교의 새 지평’, ‘크리스천 블로그 & 커뮤니티’, ‘IT와 성경 번역’, ‘중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선교 전략 및 적용’, ‘손끝 선교(땅끝에서 손끝으로)’, ‘게임과 웹툰’, ‘사진과 영상 그리고 영성’, ‘미디어와 중독’, ‘IT 선교 디바이스’, ‘선교와 보안’, ‘IT 청소년 사역’, ‘화성에서 온 개발자, 금성에서 온 사역자’ 등 짧지만 유용한 강의들이 대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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