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의 진실’ 다룬 국내 첫 다큐영화, 미주 시사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천만인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 포스터.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 포스터.

동성애의 이면을 조명해 논란이 된 화제의 시네마 다큐멘터리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의 시사회와, ‘동성애 반대 천만인 서명운동’이 미주에서 진행된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와,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제작 RT Media)의 배급을 총괄하고 있는 ‘호산나넷미디어’는 12월 8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시사회와 서명을 시작한다.

이번 순회 시사회는 12월 8일 저녁 7시 30분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신승훈 목사)를 시작으로, 10일 저녁 8시 선한목자교회(담임 고태형 목사), 11일 저녁 7시 50분 주님세운교회(담임 박성규 목사)까지 남가주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는 뉴욕과 뉴저지에서 차례로 열린다. 각 시사회 후에는 김광진 감독과 관객들의 대화 자리가 마련되고, 동성애 반대 서명도 진행된다.

특히 10일 시사회가 열리는 선한목자교회는 동성애에 반대해 약 700만 달러의 교회 재산을 포기하고 미국장로교(PCUSA)를 탈퇴한 교회여서 의미가 깊다.

미주 시사회 후에는 2016년 1월부터 한국에서 전국 순회 시사회가 예정돼 있다. 2월 초부터는 영국·일본·중국 등지에서도 상영을 계획 중이다.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는 ‘탈동성애’라는, 세상이 말해 주지 않는 동성애의 숨겨진 진실을 보여 주는, 한국 최초의 동성애 관련 다큐영화다. 2분짜리 예고편이 유튜브에 공개된 후 2주 만에 조회수 13만을 넘어서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뉴욕 출신 프로듀서이자 영화감독인 김광진 씨가 연출한 이 영화는 1년 10개월에 걸친 사전조사와 탈동성애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비밀스러웠던 동성애자들의 삶을 조명한다.

한편 한국에서 에이즈 환자 치료에 헌신하고 있는 수동연세요양병원의 염안섭 병원장도 시사회에 참여해, 영화에서 미처 다 말하지 못했던 ‘동성애의 진실’에 대해 직접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시놉시스: 2015년 6월, 시청에서 벌어진 동성애 퀴어축제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힌다. 이 영화는 “동성애는 선천적인가?” “동성애를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으로 시작한다.

김유복 씨는 이태원 언덕의 싸구려 쪽방에서 생활한다. 한국 트랜스젠더 제1호, 과거 이태원 게이클럽에서 화려한 가수 생활을 했던 그는, 지금 기저귀를 차고 움직일 수조차 없이 병든 몸으로 빨리 죽기만을 바라고 있다. 칠십 평생을 동성애자로 살았던 그의 마지막 절규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카메라는 동성애에서 탈출한 5명의 깊은 곳을 들여다 본다. 그동안 이 사회에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탈동성애자들의 삶과 그림자. 그들은 다시 동성애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유혹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카메라는 또한 동성애의 가장 어두운 면까지 들춘다. 동성애자가 버린 동성애자, 그들은 바로 에이즈 환자들이다.

이 영화는 동성애의 모든 것, 그 시작과 결말까지 전부를 보여 준다. 그 진실을 대했을 때,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탈동애자들은 동성애는 절대 선천적인 것이 아닌, 분명 치유될 수 있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자신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이 영화는 자신의 성정체성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영혼에게는 무엇이 진실이고 올바른 선택인지 명확하게 안내할 것이다. 또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 교회들은 어떠한 인식을 가져야 하는지, 어떻게 이들을 품고 구원할 수 있을지 분명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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