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사명은 '사람에 대한 가치'를 제품에 담는 것”

박소라 기자  psr@chtoday.co.kr   |  

 

▲닥터스 박갑도 대표 ⓒ송경호 기자
▲닥터스 박갑도 대표 ⓒ송경호 기자

“하나님께서 친환경 두피탈모 전문센터 닥터스(Dr's)에 주신 사명은 ‘사람의 가치를 제품에 담는 것’입니다. 좋은 원료는 건강을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장치가 되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고집하죠.”

박갑도 대표(48)는 지난 2009년 4월 천연성분만 들어간 두피탈모케어제품을 제조·판매하는 닥터스를 설립, 최단 시간에 최다 지점을 오픈한 장본인이다.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16개월 만에 전국에 63개 매장을 개점했다.

닥터스는 사업이 활황을 띠었으나, 지난해 세월호 침몰과 올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중동호흡기증후군) 창궐로 타격을 입으면서 다이어트 상품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박갑도 대표는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의료기기 '힐링베드'와 영양분이 풍부해 '하나님이 주신 마지막 선물'이라고 불리는 모링가(moringa) 원료를 상품화했다"고 말했다.

박갑도 대표는 올해 분당에 '다이어트힐링센터'를 설립해 힐링베드와 모링가 제품을 선보이려고 했지만,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무기한 연기해야 했다. 박 대표는 "닥터스 법인이 소유한 인천 소재의 한 상가에 다이어트힐링센터를 입점해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닥터스는 두피탈모케어와 다이어트뿐 아니라 여성 청결제와 화장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박갑도 대표는 아내인 해인화장품 송시아 대표가 개발한 여성관리팩 '궁팩'을 OEM(위탁생산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궁팩은 국내에서 한 달에 1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상품이다.

닥터스에서 처음 출시할 화장품은 송시아 대표가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들었다. 박갑도 대표는 "이 제품은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아내가 만든 화장품'으로, 직접 사용해 보니 미백과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었다"며 "서울대학교 생명공학연구소에서 원료를 받아 제조한 뒤 임상을 마쳐, 내년 2월에 첫선을 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해인화장품 송시아 대표(왼쪽)와 닥터스 박갑도 대표 부부가 다정하게 자세를 취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해인화장품 송시아 대표(왼쪽)와 닥터스 박갑도 대표 부부가 다정하게 자세를 취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송시아 대표는 남편인 박갑도 대표와 같이 '사람에 대한 가치'를 제품에 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송 대표는 독실한 불교 신자였지만, 박 대표와 결혼한 뒤 기독교인이 됐다고 한다. 박 대표는 "아내가 자연스레 교회에 출석하면서 개종하게 돼, 매일 함께 새벽기도나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지금은 아내가 저보다 신앙이 더 좋아 믿음의 중심이 돼 준다"고 했다.

자신의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해 베풂을 아끼지 않고 진정한 크리스천의 모습을 보이는 아내를 보며 부끄러움을 느끼는 동시에 신앙을 다지게 된다는 박갑도 대표는 "제 어머니는 60년간 불교 신자셨는데, 아내의 전도로 교인이 됐다"며 "한없이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박갑도 대표도 30년 넘게 비신자였지만,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됐다. “당시 표심을 얻기 위해 교회에 간 뒤, 선거 당일 새벽 목사님께 기도를 받으며 은혜를 받아 1시간 가량 눈물을 쏟았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지방선거에서 200표 차로 떨어진 박갑도 대표는 이후 총선 비례대표 낙선, 재생시멘트제조사업 실패 등을 겪었다. 박 대표는 "첫 선거 때 은혜를 많이 받았지만,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았고 힘든 일이 겹치면서 삶을 포기하려고 했다"며 "다리 위를 걷는데 신고를 받은 경찰이 저를 연행했고, 그때 하나님께 쓰일 일이 있음을 느꼈다"고 했다.

박갑도 대표는 아내 송시아 대표와 '사랑의 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기숙형 기독교 학교를 만들어 재능 있는 저소득층 학생을 전액 장학생으로 데려와 교육시키고 싶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나눔재단을 운영하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10년 안에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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