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주장한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에 대해, 미국인들 중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화당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찬반 비율이 거의 같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가 공동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는 무슬림 입국 금지에 반대했다. 특히 응답자의 대부분은 “매우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찬성한다는 의견은 25%였다.
그러나 공화당 지지자들은 중에서는 찬성이 39%로 더 많았다. 반대 의견도 38%로 찬성과 비슷했으나, 전체 평균에는 크게 못 미쳤다.
무슬림에 대한 호의적인 시각도 전체 평균과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 전체의 2/3는 무슬림에 대해 호의적이었으나, 공화당 지지자들 중 절반은 무슬림에 대해 비호의적이었다.
현재 미국은 트럼프 대선 후보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모든 무슬림을 위험한 세력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다.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인 비율은 57%, 긍정적인 비율은 27%였다. 이는 지난 10월 조사와 동일한 수준이다. 공화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비율은 51%, 부정적인 비율은 26%로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실시된 CBS와 뉴욕타임스 공동 여론조사에 의하면,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35%로 10월 조사보다 13%p 올랐다. 2위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보다는 1.9% 포인트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