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충격'과 '공포', IS
국내에서도 IS(이슬람국가)와 이슬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IS는, 비록 그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그 잔인무도함으로 전 세계인들을 순식간에 공포에 빠트렸다. 특히 인질들을 잔인한 방식으로 처형하고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유포하는가 하면, 세계적 대도시인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를 벌이고, 고대 유적들을 훼파하는 등 끔찍한 만행들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중동 기독교 소멸 우려까지 나오고 세계적으로 다문화와 난민 정책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는 가운데, 생사를 초월한 많은 기독교인들의 숭고한 소식이 도전을 주기도 했다.
2. 쓰나미처럼 덮친 동성애 문화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만 여겼던 동성애 문화가 이제 우리나라로도 거침없이 밀려들고 있다. 6월에는 대한민국 심장부인 서울광장에서 대대적 동성애 축제가 열리기도 했으며, 이 외에도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방위적으로 동성애를 정당화하고 그 반대 세력을 공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교회는 공동으로 대처에 나섰으나 더욱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연방대법원과 미국장로교(PCUSA)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비극적 사건도 있었다.
3. '성직자(종교인) 과세', 2018년부터 시행
정부와 국회가 최근 몇 년 동안 지리한 논쟁만 계속하던 성직자 (소득세) 과세 문제를 2018년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최근 일단락했다. 이에 대해 합리적·법적 근거가 미비와 성직에 대한 왜곡 및 탄압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견지해 온 보수 기독교계는 반발하고 나서고 있으나, 보다 선제적이고 단합된 대처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4. 연금은 눈먼 돈? 연금재단·은급재단
목회자들의 노후를 책임져야 할 연금이 몇 년째 하 수상하다. 예장 통합 총회는 여러 물의를 일으킨 연금재단은 이사진을 물갈이해 이를 정상화하려 하고 있으나, 구 이사진은 사회법 소송도 불사하며 버티고 있다. 예장 합동 총회석상에서는 은급재단과 관련해 금품수수 주장이 제기돼 난장판이 벌어지기도 했다.
5. 역사적 교단 통합
분열의 역사로 점철된 한국 장로교회에 교단 통합 소식이 잇따라 들려 왔다. 특히 예장 고신과 고려는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교단 통합의 정석'을 보였다. 예장 대신과 백석, 예장 개신과 개혁(송천동측) 일부도 통합했으나, 통합에 합류하지 않은 교회들이 많아 진통을 겪었다.
6. 두날개 이단 논쟁
예장 합신 이대위가 (사)두날개선교회(대표 김성곤 목사, 이하 두날개)에 대한 이단 정죄 시도로 큰 논란을 빚었다. 김성곤 목사는 강하게 반발했고, 김 목사의 소속 교단인 예장 합동도 엄중 항의·경고하고 나섰다. 결국 합신측 원로들과 지도부의 반대로 이대위의 관련 청원은 기각됐는데, 이 사건은 무분별한 이단 정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7. 한국사교과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는 기독교계에서도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특히 장신대와 예장 통합은 일각의 성명 발표로 인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한편 기독교계는 국사교과서 내 기독교에 대한 서술이 심각하게 왜곡·축소돼 있다며 이를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하고 있기도 하다.
8. 봉은사역이냐 코엑스역이냐
기독교계 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서울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에 대한 반발이 강하게 일었다. '봉은사'라는 명칭이 특정 종교에 편향돼 있을 뿐 아니라 역의 위치와 위상에도 맞지 않다는 등의 이유에서였다. 석연치 않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한기총과 한교연의 수장들이 오랜만에 손을 맞잡기도 했다.
9. 광복 70주년... 복음적 평화통일 염원 고조
한국교회는 광복 70주년 새해 첫날을 파주 임진각에서의 기도회로 시작한 데 이어, 8월 9일에는 서울광장을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기도회를 여는 등 복음적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10. 네팔 참사 현장에서의 구호와 섬김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 대재난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았던 한국교회는, 올해 4월 네팔 대지진 당시에도 적극 나섰다. 특히 한국인 선교사들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타: 이 밖에 선교지에서 물에 빠진 소녀를 구하다 목숨을 잃으며 많은 이들에게 도전을 줬던 김수석 선교사, 총무 선거와 기타 제도적 문제로 갈등을 겪은 NCCK, 젊은이들 사이에 뜨거운 이슈였던 '디제잉 워십', 총신대 사태, 대형교회 목회 세습 논란, 감리교 감독회장 임기 등이 2015년 한국교회를 뜨겁게 달궜다.